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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대깨문, 이재명 무조건 반대하면 문 대통령 못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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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대깨문, 이재명 무조건 반대하면 문 대통령 못 지켜"

입력
2021.07.05 15:08
수정
2021.07.05 22:1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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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가장 불공정하게 출세...
국민 약탈은 장모와 본인이 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 패녈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 패녈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소위 ‘대깨문’이라고 떠드는 사람들이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 이런 안이한 생각을 하는 순간, 문재인 대통령을 지킬 수도 없고 성공시킬 수도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자칭타칭 ‘대깨문’이라 불리는 문 대통령의 강성 지지자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친문재인계(친문계) 일각에 단단히 박혀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비토 정서를 정면 겨냥한 것이다.

송 대표는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친문 세력이 이 지사를 견제한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질문을 받고 “일부 세력이 그렇게 하고 있다. ‘누가 (대통령이) 되면 절대 안 된다, 차라리 야당 후보를 찍겠다’고 하는 극단적인 지지자가 있다"고 '실체'를 인정했다. 이어 송 대표는 "그런 지지자는 소수라고 생각한다"며 “이 지사가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면, 이 지사로 단결하고 하는 것이 민주당의 ‘원팀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지지층이 단결해야 할 이유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을 언급하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 임기 말에 (여당인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로) 정동영 후보가 됐다. 일부 친노무현 세력이 ‘정 후보보다 (야당 후보인) 이명박이 되는 것이 낫다’며 정 후보를 찍지 않았다. 결국 500만 표라는 압도적 차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승리했다. 그 결과 철저한 검찰 보복으로 노 전 대통령께서 돌아가시는 비극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이 지사는 민주당 대선후보 예비경선에 나선 9명의 주자 가운데 현재 지지율이 가장 높다. 송 대표는 ‘역전극이 가능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모든 가능성은 생각해볼 수 있다”며 “결선 투표가 있어서 이합집산이 될 것”이라고 여지를 두었다. 민주당은 본경선에서 1위 후보가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하면, 1, 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한다. 여기서 2위 후보가 반전을 할 가능성을 거론한 것이다.

송 대표는 청와대를 향해서도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거액의 부동산 빚투 논란’으로 사퇴한 김기표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과 관련해 “부동산 문제를 (청와대가) 알고 있었음에도 임명한 것은 대단히 안이한 태도”라며 “청와대 인사수석이나 민정수석 전체를 전반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자기들 잘 아는 사이니까, 선의로 안이하게 봐주는 검증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도 했다.

"윤석열, 가장 불공정하게 출세한 사람"

송 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공정의 가치를 내세웠는데, 어떻게 보면 가장 불공정하게 출세한 사람”이라고 혹평했다. 윤 전 총장이 4일 이 지사의 ‘미군은 점령군이었다’는 발언을 공격하고 나선 데 대해선 “윤석열의 콘텐츠 없음이 드러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장모 사건이 터지고 나니 공안검사 같은 시대로 돌아가나. 다시 탄핵과 태극기로 돌아가는 퇴행적 모습을 보인다”고 꼬집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이 문재인 정부에 대해 ‘국민 약탈 정권’ 등 거친 표현을 쓴 것을 두고서도 송 대표는 “너무 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전 총장 장모의 ‘요양급여 23억 원 탈취’ 1심 판결을 들어 “(본인이야말로) 국민 재산을 약탈한 것 아닌가”라고 역공했다.


이서희 기자
신현주 인턴기자
송진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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