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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자순 백신 접종에 반기? 오세훈 "젊은층 우선접종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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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자순 백신 접종에 반기? 오세훈 "젊은층 우선접종 해달라"

입력
2021.07.06 11:50
수정
2021.07.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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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활동량 많은 젊은 층 우선 접종 필요"
최근 지역감염 젊은 층 중심으로 퍼지고 있어

오세훈(오른쪽) 서울시장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수도권 방역 특별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오세훈(오른쪽) 서울시장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수도권 방역 특별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에 더 많은 백신을 배정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휴가철 관광객이 대거 몰리는 제주에서도 '지역 우선배정' 요구 목소리가 있었지만, 이번엔 그 이유가 좀 다르다. 최근 코로나19 감염이 활동량이 많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만큼, '젊은 세대 우선배정' 목적의 요구다. 서울의 젊은 층 비율은 타 지역을 압도한다.

오 시장은 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수도권 방역 특별점검회의에서 "감염병 확산 차단을 위해 예방 접종 확대가 시급하다"며 "활동 반경이 넓고 활동량이 많은 젊은 층에 (백신을) 우선접종할 수 있도록 서울에 더 많은 백신을 배정해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김부겸 국무총리가 주재했다.

오 시장이 '젊은 층 우선접종' 카드를 꺼낸 이유는 '방역 효율성'. 현재 수도권 지역 내 집단 감염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만큼, 이들의 우선접종이 연령순에 따른 정부의 접종 원칙보다도 더 효율적이라고 본 것이다. 오 시장은 "젊은 층들이 빨리 백신을 맞는다면 상황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령자를 시작으로 큰 틀에서 '연장자순 접종'이 사망자 감소에 뚜렷한 기여를 한 만큼, 이번에는 확산 방지를 위해 접종 우선순위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날 오 시장은 젊은 층 우선접종을 포함해 세 가지 요청사항을 방역당국에 전달했다. 4일 발표된 22시 이후 야외음주 금지 조치에 대해 실효성 있는 현장 점검 및 단속을 위한 경찰청의 협조와 지원, 방역물품이나 행정 지원인력 채용을 위한 예산과 역학조사관 및 의료인력 등 전문 인력 수급의 적극 배정 등이다.

오 시장은 서울시의 코로나19 추가 대책으로는 "자치구 선별진료소 운영시간을 연장하는 동시에 젊은 층이 다수 모이는 홍대, 강남역 등에 찾아가는 선별검사소 8개를 추가 설치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생활치료센터도 이번 주에 1개소 177병상, 다음 주 3개소 540병상 등 총 700여 병상을 순차적으로 개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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