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이건희 기증관’을 서울 용산이나 송현동 부지에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7일 문체부는 기증품 2만3,000여 점을 통합적으로 소장ㆍ관리하면서, 조사ㆍ연구ㆍ전시ㆍ교류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기증관이 필요하다고 판단, 국립중앙박물관 용산 부지나 국립현대미술관 인근의 송현동 부지에 이건희 기증관(이건희 소장품관)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 용산과 송현동 부지가 후보지로 선정된 것은 두 지역이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인근에 있어, 교류와 협력이 용이하고 상승효과를 낼 것으로 봤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다만 문체부는 “관계기관과의 협의,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위원회의 추가 논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지난 4월 28일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유족 측이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 2만3,000여 점의 문화재와 미술품을 기증한 이후, 미술관 건립 등을 검토하기 위해 의견을 수렴해왔다. 황희 장관은 당시 기증 사실을 알리는 자리에서 “수장고 부족 문제로 수장고를 추가로 건립하는 것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 그 과정에서 미술관을 따로 만들 것인지, 기증자별로 공간을 마련할 것인지는 검토해봐야 한다”고 답한 바 있다.
문체부는 이건희 기증관 건립 계획 외 ‘이건희 컬렉션’ 활용 방안을 공개했다. 오는 21일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국가기증 이건희 기증품 특별 공개전’을 동시에 개막, 국가에 기증된 ‘이건희 컬렉션’을 대대적으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문체부는 “국립중앙박물관은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 -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을,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에서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_한국미술 명작’을 통해 주요 작품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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