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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컬렉션’ 21일 국립중앙박물관·국립현대미술관서 대대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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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컬렉션’ 21일 국립중앙박물관·국립현대미술관서 대대적 공개

입력
2021.07.07 17:53
수정
2021.07.07 18:0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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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김환기의 '여인들과 항아리'. 김환기의 최대작으로 알려진 이 그림은 오는 21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이중섭의 '황소', 박수근의 '농악' 등을 볼 수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김환기의 '여인들과 항아리'. 김환기의 최대작으로 알려진 이 그림은 오는 21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이중섭의 '황소', 박수근의 '농악' 등을 볼 수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이중섭의 '황소' 등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이건희 컬렉션’이 21일부터 대대적으로 공개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방안’을 발표하며,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이건희 컬렉션 특별 공개 전시를 21일부터 동시에 개최한다고 밝혔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립중앙박물관은 2층 서화실에서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을,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에서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한국미술 명작’을 통해 주요 작품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등 국가지정문화재를 중심으로 한 70여 점을 전시할 예정이며, 국립현대미술관은 김환기의 '여인들과 항아리', 이중섭의 '황소' 등 20세기 초중반 한국미술 대표작 60여 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내년 4월이면 보다 많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함께 내년 4월 하나의 공간에서 기증 1주년 기념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때 리움미술관과 지방박물관·미술관의 소장품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이 회장 유족 측은 지난 4월 국립중앙박물관(2만1,600여 점)과 국립현대미술관(1,400여 점), 광주시립미술관(30점), 전남도립미술관(21점), 대구미술관(21점), 양구 박수근미술관(18점), 제주 이중섭미술관(12점) 등에 문화재와 미술품을 기증한 바 있다.

각 지역과 국외에서도 관련 전시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문체부는 “2022년 하반기부터 연 3회 이상 지역별 대표 박물관과 미술관 순회 전시를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미국 LA카운티 미술관(LACMA),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 영국박물관 등 국외 주요 박물관·미술관과의 전시 교류도 추진해 우리 문화재와 미술품의 우수성을 국외에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채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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