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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컵을 떡볶이로 표현한 텀블벅..."우연" 해명에도 비판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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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컵을 떡볶이로 표현한 텀블벅..."우연" 해명에도 비판 이어져

입력
2021.07.0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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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벅 자사 공식 SNS에 사과문 올려
"여러 테스트 페이지에 제목을 단 후
테스트 요건에 맞는 본문 임의로 붙여"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텀블벅' 측이 6일 생리컵 프로젝트 글에 부적절한 제목이 달린 경위를 설명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텀블벅' 트위터 계정 캡처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텀블벅' 측이 6일 생리컵 프로젝트 글에 부적절한 제목이 달린 경위를 설명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텀블벅' 트위터 계정 캡처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텀블벅'이 최근 생리컵 크라우드펀딩 홍보글에 부적절한 제목이 달린 경위를 해명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6일 텀블벅은 자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 계정에서 '생리컵 글에 [test] JMT 떡볶이라는 제목이 달린 것은 우연'이라는 취지의 사과문을 올렸다.

해당 글은 내부 테스트용 페이지인데도 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 5분까지 약 하루 동안 사이트에 노출됐다.

텀블벅 측은 "오류 테스트를 위해 다수의 테스트 프로젝트를 먼저 생성해 임의의 제목을 붙인 다음, 테스트 요건에 맞는 프로젝트 본문을 복사해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테스트의 목적이 '본문 분량이 긴 프로젝트'에 대한 오류 수정이었기 때문에 해당 오류가 발생했던 '초심자를 위한 월경컵, 한나컵 미니' 프로젝트의 본문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텀블벅 측은 "제목과 본문이 임의로 설정된(붙여진) 것이기는 하지만, 그 결과 맥락상 폭력적인 표현으로 읽힐 수 있다는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프로젝트 창작자 '더브랜드한나'를 비롯한 이용자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일에 대한 후속 조치로서 내부 테스트 절차를 강화하여 프로젝트의 실제 데이터를 복사해서 테스트용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 교육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텀블벅의 사과문 게재에도 의도성을 의심하는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다. 트위터 계정 캡처

텀블벅의 사과문 게재에도 의도성을 의심하는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다. 트위터 계정 캡처


'떡볶이는 여성혐오를 담고 있는 은어'라며 텀블벅을 비판하는 트위터 이용자. 트위터 계정 캡처

'떡볶이는 여성혐오를 담고 있는 은어'라며 텀블벅을 비판하는 트위터 이용자. 트위터 계정 캡처


텀블벅이 테스트 페이지에 부적절한 제목을 달았다는 문제 제기 이후, 탈퇴 움직임도 일고 있다. 트위터 계정 캡처

텀블벅이 테스트 페이지에 부적절한 제목을 달았다는 문제 제기 이후, 탈퇴 움직임도 일고 있다. 트위터 계정 캡처

그러나 텀블벅의 사과문 발표 이후에도 의도성을 의심하는 주장들도 나오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일부 사이트에서 떡볶이는 생리 중 성관계를 의미하는 은어로 남초(남성 이용자가 많은) 사이트에서 사용하는 말"이라며 "해당 직원을 해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페미니즘 관련 프로젝트 때 펀딩 달성률이 높았음에도 사이트 메인 페이지에 노출되지 않았던 적이 있다"며 "안티 페미니즘 정서를 가진 직원이 있는 건 아닌가"라고 의심했다.

'GS25 포스터 손가락 논란' 때처럼 텀블벅을 탈퇴한다고 공표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5월 GS25 포스터가 온라인 커뮤니티 '메갈리안'을 떠올린다는 주장이 일었다. GS25 측은 포스터를 거듭 수정하다가 삭제했고 사과문도 두 차례 올렸지만 누리꾼들의 불매운동이 이어지자, 담당자를 징계 처분했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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