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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의 일타쌍피? "윤석열, 야심 있다면 김종인에게 매달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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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의 일타쌍피? "윤석열, 야심 있다면 김종인에게 매달려야"

입력
2021.07.09 12:30
수정
2021.07.0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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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尹, 제3지대 언급 없었기에 8월 버스 탑승할 것"
"입당 시기 고민은 尹 돕는 여권 인사들 배려"
"윤석열은 김종인 같은 좌장의 도움 받아야"

지난달 30일 조선일보 주최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막한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개회식을 앞두고 윤석열(오른쪽) 전 검찰총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인사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지난달 30일 조선일보 주최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막한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개회식을 앞두고 윤석열(오른쪽) 전 검찰총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인사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8월 대선 경선버스'을 주장하며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8월 말 입당을 촉구하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윤 전 총장이 상식선에서 당연히 탑승할 거라고 본다"며 거듭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전날 K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도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8월 경선 버스에 탑승할 것"이라며 8월 입당을 긍정적으로 점쳤다.

이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 전 총장의 8월 말 입당 가능성을 점친 것에 대해 "(윤 전 총장이) 제3지대에서 (대선 준비) 한다고 시원하게 말한 적도 없다"면서 "제3지대 아니면 탑승이다"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이 확실히 탑승할 것이라고 시원하게 답을 못하는 이유에 대해선 "아무래도 윤 전 총장의 지지층이 범여권과 범야권에 걸쳐 있다고 판단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윤 전 총장 측 캠프까지는 아니지만, 돕는 분들 사이에서 범여권 인사인 분들의 이름도 가끔 보인다"며 "그분들 입장에서 바로 (국민의힘) 입당이라는 절차를 통해서 우리 당내에서 활동하는 것은 또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마 윤 전 총장 측에서 그 캠프 내 사정, 팀 내 사정을 배려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한 6일 윤 전 총장과 1시간가량 만났을 때 어떤 이야기를 했느냐라는 질문에 "정치 얘기만 했다"면서 "저는 주로 윤 전 총장이 퇴임 이후에 어떤 행보를 하셨는지 그런 걸 물어봤다"고 말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은 우리 당내 사정이라든지 정치 전반에 대해 관심이 많으셨던 것 같다"고 회동 뒷이야기를 전했다.


"윤석열, 11월 입당?...지지율 변화 있다면 빨리 입당해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원회룡 제주지사 지지 모임인 '희망오름' 출범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원회룡 제주지사 지지 모임인 '희망오름' 출범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 대표가 윤 전 총장의 8월 말 입당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11월 입당도 언급했다. 김 전 위원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지율만 유지된다면 윤 전 총장이 무소속 상태로 지금부터 쭉 가다가 11월에 국민의힘 최종 후보와 야권 단일화하면 된다"는 주장을 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지난주에 김 전 위원장을 만났다"고 밝히며 "그런 것(11월 입당설)들에 대해서 오해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위원장의 전제 조건은 '견고한 지지율이 유지된다면'이다"면서 "저는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아직도 견고하지만 앞으로 국민들이 조금 더 적극적인 질문들을 할 것이다. 그때는 조력을 잘 받을 필요가 있고, 그러지 않으면 어려울 수 있다는 생각도 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저희 당 또는 엄청 훌륭한 좌장의 역할의 도움을 받아야 되는데, 그 좌장이 김 위원장일 수도 있다"며 "윤 전 총장같이 야심 있는 사람이라면, (김 전 위원장에게) 매달려야 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저는 항상 김 전 위원장의 기여를 기대하고 있다"며 "대권을 꿈꾸는 분들이라면 (김 전 위원장에게) 좀 더 특별한 접근을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거듭 김 전 위원장을 높이 평가했다.

국민의힘의 김 전 위원장 재영입 가능성에는 "개표 방송 때 당선된 후보 옆자리에 계실 분"이라며 "(선대위원장이든) 어떤 역할이든지 후보 옆자리 또는 옆의 옆자리 정도엔 계실 것 같다"고 내다봤다.

결국 이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을 '킹 메이커'로, 윤 전 총장은 유력 후보로 국민의힘 울타리 안에서 내년 대선을 치르고 싶다는 큰 포부를 드러낸 셈이다.


'8월 대선 버스'...최종 탑승 인원은 4명?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 대표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일정을 두고 "물리적인 시한은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도 밝히셨듯이 9월 초중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헌당규에 어긋나지 않기 위한 시한"이라며 "다만 저희 입장에서는 민주당 경선이 이미 시작된 상황에서 나중에 민주당 후보는 떠서 정책 발표를 하는 등 차별화를 시도하는데, 저희 후보는 두세 달 동안 나오지도 않는 상황이면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생각하는 합리적 시점은 8월 말 정도"라고 못 박았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에서 대선에 나설 후보들이 "벌써 14, 15명 나오고 있는데, 저는 더 풍성해질 수 있다고 본다"고 예측했다.

그는 "민주당이 9명에서 6명으로 줄이는 것, 지금은 8명에서 6명으로 줄이는 것이긴 하지만 이건 박진감이 떨어지는 것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다"며 "아무리 버스(탑승자)가 많다 하더라도 나중에는 좀 좋은 버스로 갈아타면서 네 분 정도로 추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경선에서) 컷오프 두 번은 확정은 아니지만 몇 명이 최종 등록하실지 봐야될 듯하다"며 "10명 안쪽으로 최종 등록하시면 한 번에 4명 정도로 추릴 수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중간에 단계 한 번을 더 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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