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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10일' 윤석열, '미래 비전'보단 '반문재인'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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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10일' 윤석열, '미래 비전'보단 '반문재인' 택했다

입력
2021.07.09 04: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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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서울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열린 '스타트업 현장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서울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열린 '스타트업 현장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출사표를 던진 지 8일로 열흘째. 윤 전 총장의 그간 행보는 선명한 '반(反) 문재인'으로 요약된다. 문재인 정부에 비판적인 강성 인사들을 주로 만나 탈원전을 비롯한 현 정권의 정책을 때렸다. '반문재인 연대'의 구심이 되겠다는 것이 그의 포석이다. 그러나 현 정권의 과거 실정을 비판하느라 '윤석열의 비전과 미래'는 거의 보여주지 못했다.

윤 전 총장은 8일 서울 종로구 한 한정식집에서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과 만찬 회동을 했다. 지난달 29일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정치권 인사와 공개 '식사 회동'을 한 건 원희룡 제주지사, 권영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이어 네 번째다.

여권 인사였던 김 전 장관은 지난해 21대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에 합류한 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저격해 왔다. 올해 4월 범여권 의원 73명이 발의한 '민주유공자예우법'에 반발해 본인과 배우자의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 증서를 반납한 게 대표적이다. 2018년 지방선거 때는 경기지사 경쟁자였던 이재명 현 지사를 겨냥해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 최영섭 퇴역 대령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 최영섭 퇴역 대령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윤 전 총장의 '식사 정치'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반문재인'이다. 보수 야권 인사는 물론, 김 전 장관처럼 진보 진영에서 등 돌린 인물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참여연대 출신으로 '조국 흑서'를 집필한 김경율 회계사를 자택에 초대해 환담했고, 민주당 출신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에게도 만남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운동의 상징적인 인물이면서 "문재인 정부 정책은 사기"라고 비판했던 함운경씨와의 만남도 조율 중이다.

'윤석열표' 비전은 '반문' 행보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다. 그는 8일 서울 강남구를 찾아 스타트업계와 간담회를 갖고 경제 행보를 시작했다. 하지만 "스타트업 기업가들에게 좋은 신발을 신겨드리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게 불필요한 모래주머니가 있다면 제거해드려야 한다. 과감한 규제혁신이 필요하다"며 규제 완화를 원론적으로 강조하는 데 그쳤다. 지난 5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KAIST)을 찾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면서도 에너지 정책 대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탄탄한 비전을 내놓지 않으면 '윤석열 바람'이 꺼질 수 있다고 보수진영에선 걱정한다. 한 야권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은 현재 야권 1위 대선주자인데, 지금까지는 '공정, 상식, 반문' 외에 어떤 콘텐츠가 준비돼 있는지 드러난 게 없다"면서 "비전이 있는데 아직 꺼내놓지 않은 건지, 비전 자체가 없는 건지 불분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6일엔 이준석과 비공개 회동... '입당 의견' 교환했나

윤 전 총장은 지난 6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도 비공개 회동한 사실이 알려졌다. 정권 교체와 입당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을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 측은 "정치 현안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았다"며 "조만간 공개 회동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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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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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gogogo50 2021.07.09 09:07 신고
    10원짜리 윤석열, 가족사기단 윤석열, 온가족이 성한게 하나없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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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착왜구 2021.07.09 08:48 신고
    우리 사회에 대안도 없으면서 반대만 하는 사람들이 많다. 능력없는 대중들이 대부분 그러하다. 우리는 더 나은 대안과 비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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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dian 2021.07.09 09:17 신고
    정책 1도 못내는 한심한 후보.....거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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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hn90 2021.07.09 08:58 신고
    정권교체만 하면 되나요.
    정책을 못세우니 욕만하고 있는거 처럼 보이네요.
    대안도 없고 비젼도 없이 쯔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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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대인 2021.07.09 09:03 신고
      그럼 문재인은 대안잇냐..독도도 팔아먹엇는데..
  • 원빠따싱글 2021.07.09 09:45 신고
    아직도 저런 인간을 지지하는 개돼지들이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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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늘그렇게 2021.07.09 08:50 신고
    독불장군 석열이형 당신의 미래 비전을 보고 싶어하는 국민이 많다는 것을 아시오...속빈 강정은 아니겠죠? 당신은 당신의 고집과 장모 그리고 쥴리로 인해서 당신의 미래가 결정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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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임 2021.07.09 09:29 신고
    윤십원 너였으면 이 시국에 국민들 모조리 죽였을거다.물론 니들은 국고 모두 털었을거고.딱 쥐를보는듯하다.쥐한테 한번당하지
    꼴랑 윤도리한테까진 아니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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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빠사 2021.07.09 06:40 신고
    반문재인이라면... 그 자체가 미래비전 아닌가?
    1. 문로남불.
    2. 관주도 경제정책.
    3. 국가채무.
    4. 국방 : 국가의 정체성.
    5. 에너지정책
    6. 외교정책
    7. 국민통합

    디테일을 요구하고 잘근잘근 씹어주겠다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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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그네 2021.07.09 14:01 신고
      사기집구석이 대통령 될일 읍다
    • 뮤즈딥 2021.07.09 10:30 신고
      비젼? 뭐 공정하고 어쩌고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 한 나라 어쩌고 하는 그런거?
      다 필요없는 거 기자님도 아시죠? 그런 개소리보다 신적폐들 콩밥 먹여줄 사람이면 됩니다. 이 지사도 자기 살기 위해서라면 뭐라도 할 분이라 가능성 있지만 인맥이 중복되서 어려울 것이고, 비전이 없는 이 분은 확실히 먹여주실 듯.. 그거면 충분함
    • 자유대인 2021.07.09 09:00 신고
      종북정권은 김정은의 명령을 받아 나라를 망치고 있는데 그것을 당연시 여기는것은
      전교조의 교육탓이다..
      이제는 나라를 지켜야 한다..625때 호남사람들이 인민군으로 참전한것처럼 그들은 자신의 주머니를 위해서라면 나라도 팔아먹을 위인들이 넘쳐난다..
      이런시국에 나라를 바로세워서 국민을 지켜줄 영웅이 필요하다..그것만 있으면 된다..나머지는 경제인들과 군인들이 해낼거다...
    • 김용배 2021.07.09 06:45 신고
      니들이언제국민통합을 바랐냐
      오직분열만조작한 국힘당 토착왜구들
      극우보수 1 8
  • 90도 2021.07.09 08:14 신고
    무슨 기사가?
    반문이 먼저고 그것이 국민이 느끼는 비젼 이다
    강성 친문은 그리 생각 않겠지만
    그런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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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reamy911 2021.07.09 12:55 신고
      한심해 댓글이
  • 마음따라 2021.07.09 09:09 신고
    비전 필요없다.
    신 적폐청산만 제대로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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