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선원 집단 감염
제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31명이 발생하면서 관광지 방역에 비상이 결렸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전날 진단검사 2,096건이 진행된 가운데 31명이 '양성' 판명을 받아 1,252명으로 늘었다. 이는 올해 가장 많은 수치이며 코로나19 발생 이후 두번째다.
제주에서 하루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이 발생한 날짜는 3차 대유행이었던 지난해 12월 22일로, 당시 32명이 확진됐다.
제주는 앞선 6일 19명과 7일 17명에 이어 8일 31명으로 사흘 연속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오면서 이달에만 확진자 87명이 발생했다. 제주 거리두기는 2단계 격상 기준을 넘어 3단계 격상 수준에 근접한 상황이다.
31명 중 도내 거주자는 10명(1,322번·1,324번~1,330번·1,332번·1,334번)이며, 다른 지역 거주자는 21명(1,323번·1,331번·1,333번·1,335번~1,352번)이다.
감염 경로별 9명(1,322번·1,324번~1,329번·1,334번·1,335번)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이며, 19명(1,331번·1,333번·1,336번~1,352번)은 입도객과 다른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다.
나머지 2명(1,330번·1,332번)은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자발적으로 진단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선원 확진자도 늘고 있다. 6일 4명의 선원이 확진된 이후 8일까지 총 1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도는 선원이 제주가 아닌 다른 지역에 정박했을 당시 감염됐고 이후 조업에 나섰다가 동료 선원간에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제주도개발공사 삼다수 사업장 소속 직원 1명이 확진돼 동료 직원 450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마쳤다. 제주도청 소속 공무원 1명은 유흥업소를 방문했다가 확진자 분류, 부서 공무원 등 18명도 검사와 함께 재택근무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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