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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최재형, 제3의 인물'... 국민의힘 '대권주자 영입 1호'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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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최재형, 제3의 인물'... 국민의힘 '대권주자 영입 1호'는 누구?

입력
2021.07.10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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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 사진)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뉴스1,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 사진)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뉴스1,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당 경선 준비에 돌입하면서 당 밖에 즐비한 대권주자 중 '영입 1호'가 누구일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경선 준비를 위한 최대 과제는 단연 흥행에 불을 붙여줄 외부 인사 영입이다. 이준석 대표가 '8월 버스론'을 설파하는 배경에는 역설적으로 외부 인사의 불참에 따른 맥 빠진 경선에 대한 우려가 강하게 반영돼 있다.

국민의힘이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동시영입이다. 야권 대권주자 중 지지율 1위를 독주하고 있는 윤 전 총장과 '정통 보수 수호자' '미담 제조기'로 불리는 최 전 원장을 동시영입한다면 흥행 측면에서 여당을 압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특히 외부 영입을 총괄하는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의 의지가 강하다. 당 핵심 관계자는 9일 "외부 대선주자 중 여건이 되는 인물이라도 우선적으로 영입하자는 의견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을 동시에 '1호 영입 인사'로 모시자는 게 권 위원장의 분명한 의지"라고 했다.

문제는 윤 전 총장이 중도와 탈진보층을 겨냥한 외연 확대를 이유로 입당에 선을 긋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윤 전 총장의 대안후보로 꼽히는 최 전 원장이 영입 1호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최 전 원장을 먼저 영입하는 것도 호재다. 전통적 보수 지지층에서는 국정농단 특검 수사를 담당했던 윤 전 총장보다는 최 전 원장에 대한 호감이 보다 높다. 정치 선언 하루 만에 부친상을 당한 최 전 원장 부친의 빈소에 국민의힘 주요 관계자들이 몰려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윤 전 총장도 꺼진 불은 아니다. 입당 여부와 관련해 즉답을 피하고 있지만 원희룡 제주지사, 권 위원장과 만났고 이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과도 회동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이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상식선에서 당내 경선 열차에 당연히 탑승할 거라고 본다"며 "회동 때 윤 전 총장은 우리 당내 사정이라든지 정치 전반에 대해 관심이 많으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당 관계자도 "이르면 7월 말쯤 윤 전 총장이 결단을 내린 뒤 8월에 입당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처가 의혹과 최근 장모의 법정 구속으로 검증대에 오른 윤 전 총장이 조기 입당를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1호 영입 인사가 제3자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신동아’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당에 들어가 다른 후보들과 옥신각신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을 것"이라며 '11월 입당'을 강조했다. 정치권의 '킹 메이커'로 꼽히는 김 전 위원장의 가이드라인 제시에 윤 전 총장이 응답할 여지는 충분하다. 최 전 원장이 부친상 이후 대권 구상과 조력그룹 구축에 보다 시간을 들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는 이날 첫 회의를 열고 경선 준비에 들어갔다. 12일부터 예비후보를 등록할 수 있고, 등록 기탁금은 2017년 대선 예비경선(1억 원)보다 대폭 낮춘 3,000만 원으로 결정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 전 원장 부친의 빈소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독자 제공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 전 원장 부친의 빈소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독자 제공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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