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와 청주시에 "이 시국에…" 민원 쇄도
"막을 방법 없어… 확진자 안 나오길 바랄 뿐"
미스터트롯 콘서트가 열리는 충북도와 청주시, 청주대에 비상이 걸렸다. 콘서트가 10일과 11일 이틀간 청주대 석우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릴 예정인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수도권 지역 관람객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0일 청주시와 청주대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이틀 동안 청주대 석우문화체육관에서 ‘내일은 미스터트롯 TOP6 대국민 감사콘서트’가 열린다.
공연은 이날 오후 2시부터 11일까지 이틀에 걸쳐 모두 4차례 진행된다. 관람객만 회당 2,500명씩 모두 1만 명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강화되면서 오는 16~18일(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과 이달 23~25일(수원컨벤션센터) 수도권 지역 공연이 잠정 연기된 반면 청주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수도권 공연이 연기돼 청주 공연을 보기 위해 수백~수천 명의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자칫 지역사회로 감염이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학교 측은 물론 충북도와 청주시에는 ‘이 시국에 콘서트를 강행하는 이유가 뭐냐’는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학교 측은 주최측 및 기획사에 콘서트 연기를 요청했지만 ‘대관 계약이 코로나19가 완화한 단계에서 이뤄진데다 한 차례 연기했던 터라 불가능하다’는 입장만 확인했다.
충북도와 청주시도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인 상황에서 콘서트 연기 및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릴 상황은 아니란 입장이다.
다만 청주시와 방역당국은 소방과 경찰, 안전관리자문단 등 점검반을 꾸려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학교 관계자는 언론에 “공연 연기 등 다양한 대책을 세웠지만 콘서트를 막을 방법이 없었다”며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도록 하고 확진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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