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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적대세력의 방해 책동"... 美 견제 위해 북중우호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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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적대세력의 방해 책동"... 美 견제 위해 북중우호 강조했다

입력
2021.07.11 14:38
수정
2021.07.11 14:4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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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시진핑 간 친서 교환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6월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산책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6월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산책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북중 우호협조 및 상호원조조약(북중우호조약) 체결 60주년을 맞아 친서를 주고받았다. '북중 우호관계 강화로 적대세력에 맞서자'는 김 위원장의 메시지가 눈에 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1면에 북중 우호조약 60주년을 맞아 교환한 두 정상 간 친서를 공개했다. 북중 우호조약은 1961년 7월 11일 김일성 주석과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가 베이징에서 체결한 것으로, 한 나라가 침공당하면 상대국이 참전하는 '군사 자동개입' 조항을 담고 있는 등 북중관계를 규정하는 근간이다.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최근 전례 없이 복잡다단한 국제정세 속에서도 조중(북중) 사이의 동지적 신뢰와 전투적 우의는 날로 두터워지고 있으며 전통적인 조중 친선은 새로운 추동력을 받아 안고 정치, 경제, 군사, 문화를 비롯한 각 분야에서 보다 높은 단계로 전면적으로 승화 발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북중 우호조약이) 적대세력들의 도전과 방해 책동이 보다 악랄해지고 있는 오늘, 두 나라의 사회주의 위업을 수호하고 추동하며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 데서 더욱 강한 생활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적대세력'이 누구인지 특정하진 않았으나 중국을 향한 미국의 압박 강도가 전례 없이 커지는 국면에서 북중관계를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지렛대로 삼으려는 의도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 및 한미일 간 결속이 강해진 데 따라 전통적인 북중 우호협력 관계도 강화하자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시 주석도 북중관계의 역사적 전통성을 앞세워 화답했다. 시 주석은 친서에서 "지난 60년간 중조(중북) 쌍방은 조약의 정신에 따라 서로 굳건히 지지하고 손잡고 어깨 걸고 투쟁하면서 형제적인 전통적 친선을 강화해 왔으며 사회주의 위업의 발전을 추동하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어 "최근 나는 (김정은) 총비서 동지와 여러 차례 상봉을 통해 두 당, 두 나라 관계 발전 전망을 설계하고 중조 친선의 시대적 내용을 충부화하는 일련의 중요한 공동 인식을 이룩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조선(북한)이 경제와 인민생활을 발전시키며 사회주의 건설 위업을 힘있게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 견결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조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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