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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선후보 '빅6' 압축… '이재명 잡기' 60일의 경쟁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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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선후보 '빅6' 압축… '이재명 잡기' 60일의 경쟁 시작됐다

입력
2021.07.11 19:20
수정
2021.07.11 21:5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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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경선 개표식에서 경선 후보로 선출된 추미애(오른쪽부터),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김두관 후보가 가슴에 이름표를 달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경선 개표식에서 경선 후보로 선출된 추미애(오른쪽부터),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김두관 후보가 가슴에 이름표를 달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후보가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ㆍ김두관 의원 등 6명으로 최종 압축됐다.

지난 9일부터 사흘간 당원과 일반 국민 각 1,2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당원 50%, 국민 50%)를 실시한 결과, 6명이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했다고 민주당이 11일 발표했다. 최문순 강원지사와 양승조 충남지사는 탈락했다. 민주당은 본경선에 미칠 영향을 감안해 득표율과 순위를 공개하지 않았다.

당내에선 “이변은 없었다”는 반응이 나왔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정 전 총리, 추 전 장관, 박 의원 등 5명은 본선 진출 안정권에 들어 있었다. 관건은 '6위 싸움'이었는데, '리틀 노무현'이라 불리며 전국적 인지도를 확보한 김 의원이 본선행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민주당은 다음달 7일부터 지역별 순회 경선을 실시, 9월 5일 서울 경선에서 대선후보를 결정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 후보를 놓고 같은 달 10일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낙선자 ‘조직’ 잡아라… 본경선은 이미 스타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TV조선, 채널A 공동 주관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TV조선, 채널A 공동 주관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본경선 레이스는 이미 시작됐다. 본선에 오른 6명은 양 지사와 최 지사의 지지층을 흡수하기 위한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양 지사의 ‘조직표’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다. 지역 순회경선을 대전ㆍ세종 등 충청권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순회경선 지역의 대의원ㆍ권리당원 투표 결과는 현장에서 즉각 공개된다.

2017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문재인 후보는 ‘반(反)문재인’ 정서가 강했던 호남에서 열린 첫 순회경선에서 60% 넘는 득표를 기록하며 대세론을 굳힌 바 있다.

反이재명 단일화, 급물살? "산 넘어 산"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가 3일 서울 여의도의 음식점에서 가진 오찬 회동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가 3일 서울 여의도의 음식점에서 가진 오찬 회동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본경선의 최대 변수는 ‘반(反)이재명’ 후보 단일화 성사 여부다.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가 손을 잡으면 이 지사에게 상당한 타격을 입힐 수 있지만, 양측 모두 “단일화를 말하긴 이르다”는 입장이다. 이달 6, 7일 실시된 리얼미터ㆍ오마이뉴스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자의 50.3%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이 지사를 선택했다. 이어 이 전 대표(30.5%), 추미애 전 장관(10.3%), 정 전 총리(4.2%) 순이었다. 여권 관계자는 “2, 3위 지지율 합계가 이 지사를 위협할 수준이 되면 단일화가 본격적으로 힘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지금은 이 지사와 ‘양강 구도'를 만드는 게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이 지사가 최근 '바지 내릴까요' 등의 발언으로 다소 흔들리는 사이 이 전 대표가 상승세를 탄 것으로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다.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방송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합동 TV토론회에 앞서 이재명 후보가 추미애 후보와 대화를 나눈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뉴스1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방송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합동 TV토론회에 앞서 이재명 후보가 추미애 후보와 대화를 나눈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뉴스1

본경선의 향배를 좌우할 1차 분기점은 이달 5~11일 모집된 1차 선거인단의 투표 결과가 발표되는 다음달 15일이 될 전망이다. 이후 2차 선거인단 투ㆍ개표(다음달 25~29일)와 3차 선거인단 투ㆍ개표(9월 1~5일)가 이어지는데, 1차 개표 결과에 따라 2, 3차 투표 표심이 요동칠 수 있다. 1차 투표에서 선두 주자의 대세론이 입증되느냐, 1, 2위의 박빙 구도가 확인되느냐에 따라 후보단일화 추진 여부가 갈릴 것이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1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 지사가 과반을 득표하면 단일화 동력은 꺼질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단일화 논의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독자 노선을 걷고 있는 추 전 장관이 단일화에 참여할지도 관심사”라고 했다.

박준석 기자
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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