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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O 구름, 위기 징후?" 충격에 빠진 인도네시아 아체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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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O 구름, 위기 징후?" 충격에 빠진 인도네시아 아체 주민들

입력
2021.07.13 14:06
수정
2021.07.13 14:24
N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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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파가 만든 렌즈구름?
1년 전엔 쓰나미구름 출현

인도네시아 아체특별자치주 반다아체 지역에 뜬 UFO 모양의 렌즈구름. 안타라통신 캡처

인도네시아 아체특별자치주 반다아체 지역에 뜬 UFO 모양의 렌즈구름. 안타라통신 캡처

인도네시아 아체 지역에 미확인비행물체(UFO)를 닮은 구름이 떴다. 주민들은 충격에 빠졌다. 관계 당국은 항공기 운항에 위험한 구름이라고 설명했다.

13일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6일 수마트라섬의 아체특별자치주(州) 반다아체 일대에 UFO처럼 생긴 구름이 나타났다. 주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구름 사진을 올리며 위기의 징후라고 수군댔다. 국가기후지질기상청(BMKG)은 "문제의 구름은 렌즈구름"이라며 "강한 비바람을 동반할 수 있어 침착하게 집 안에 머물러야 하지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난기류나 강한 수직 흔들림을 유발해 비행기에겐 위험한 구름"이라고 덧붙였다. 다행히 별다른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렌즈구름은 습기가 많은 강한 바람이 높은 산을 넘어가면서 생기는 불규칙한 공기 흐름(난류) 때문에 생긴다. 이런 난류를 '산악파'라고 부르는데 강력한 소용돌이를 만들기도 한다. 하늘에 가만히 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구름 안에선 강력한 난류가 발생하고 있어 항공기 조종사들에겐 무서운 존재다. 급격한 흔들림과 급강하를 유발할 수 있어서다.

지난해 8월 인도네시아 아체 지역 도심에 나타난 쓰나미 모양의 적란운. 안테로아체 캡처

지난해 8월 인도네시아 아체 지역 도심에 나타난 쓰나미 모양의 적란운. 안테로아체 캡처

아체에서는 지난해 8월 쓰나미가 밀려오는 듯한 쓰나미구름이 떠 주민들에게 충격을 준 바 있다. 2004년 12월 26일 아체에서만 17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도양 쓰나미(또는 아체 쓰나미)'를 겪은 주민들은 쓰나미의 전조라고 여겼다. BMKG는 "모양이 드물긴 하지만 지진이나 쓰나미의 징후가 아닌 일반적인 대기 현상에 따른 적란운의 일종"이라고 설명했다.

자카르타= 고찬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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