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8시부터 55~59세 대상 예약 재개했지만
예약사이트 먹통... 대상자 일시에 몰린 듯
"오늘 뻔히 어떨지 몰랐단 말이야? 서버 증설을 하던지, 아니면 연령별로 세분화 해서 받던지…"
"역시 안 된다. 누가 대한민국 인터넷 강국이라 했나?"
"10분 대기하고 연결도 안 되고, 어쩌라는 건지 도대체 알 수가 없는 행정이네요."
'혹시나'했지만 '역시나'였다. 하루도 안돼 중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으로 혼란과 불편을 겪었던 50대 후반(55~59세) 시민들은 방역당국의 말을 믿고 14일 저녁 다시 예약에 나섰다 또 허탕을 쳤다.
한꺼번에 사람이 몰려서 그런지 아예 백신 예약 사이트(https://ncvr.kdca.go.kr/)에 연결이 안됐고, 인터넷에는 방역 당국의 행정을 탓하거나 비판하는 글이 쏟아졌다.
실제로 기자가 이날 백신접종 예약사이트가 열리기 전 안내문만 게재됐던 때 접속했다가 8시가 되자마자 '새로 고침' 버튼을 눌렀지만, 화면에는 실행 중임을 알리는 작은 동그라미만 수없이 그리며 움직일 뿐 아무런 변화가 없다 10분만에 결국 '사이트에 연결할 수 없음'이란 메시지만 나왔다.
예약에 실패한 시민 A씨는 "백신 급하지 않다 해서 이 지경 만드는데 일조한 청와대는 뭐하고 있냐"고 성토했다.
B씨는 인터넷 포털에 "55~59세가 353만명인데, 54세 이하는 390만명이나 되니까 더 분산해야겠다"며 "월 54세, 화 53세, 수 52세, 목 51세, 금50세, 토일 50~54세 이런 식으로"라고 하루에 1년씩 다시 잡아야 될듯하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예약 사이트에 가까스로 접속한 C씨는 "접속 포기하고 나간분들이 좀 되는지 다섯 번째 (시도에) 접속 성공했는데, 이번엔 안 튕기고 잘 버티고 있다"며 "121시간 기다리라는데, 그렇게까지 걸리지는 않겠지"라고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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