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아덴만으로 파견된 청해부대 구축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데 대해 "공중급유수송기를 급파해 방역·의료 인력과 치료장비 물품을 최대한 신속하게 현지에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해외 파병된 우리 군 장병을 보호하기 위해 신속한 조치를 취하라는 취지에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참모회의에서 현재 치료 여건이 여의치 않을 경우 환자를 신속하게 국내에 수송하라는 지시도 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올해 초 아프리카 아덴만으로 파병된 청해부대 구축함에서는 최근 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80여 명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코호트(동일 집단) 격리된 상태다. 이들은 군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전에 출항해 전원 미접종 상태다.
문 대통령은 또 "엄중한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방역 현장을 점검해야 할 국무위원들의 국회 출석시간을 최소화하는 배려를 해 줄 것을 국회에 요청하라"고 지시했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박홍근 국회 예결위원장과 통화해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고 박 대변인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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