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는 물론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는 개성 넘치는 다양한 SUV들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덕분에 소비자들은 보다 폭 넓은 선택지 속에서 ‘자신의 차량’을 고를 수 있는 환경을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가운데 국내 SUV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누려왔던 현대자동차의 컴팩트 SUV, 투싼은 세그먼트 내애서의 ‘체격 확대’와 함께 더욱 강렬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새로운 디자인과 파워트레인의 개편, 그리고 넉넉한 존재감을 제시하는 현대 투싼 1.6 터보 AWD는 과연 자유로 위에서 어떤 효율성을 제시할 수 있을까?
180마력의 터보 엔진을 품다
시승을 위해 준비된 현대 투싼의 보닛 아래에는 180마력과 27.0kg.m의 토크를 제시하는 스마트스트림 G1.6 터보 엔진이 자리한다. 컴팩트 SUV에게 충분한 성능이다. 여기에 7단 DTC 및 현대차의 AWD 시스템인 ‘HTRAC’이 더해졌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만족스러운 운동 성능을 누릴 수 있다. 참고로 시승 차량에는 19인치 휠 타이어, 그리고 빌트 인 캠 등이 더해져 복합 기준 공인 11.0km/L의 효율성을 경험할 수 있다.
참고로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10.2km/L와 12.0km/L다.
극심한 정체로 시작된 자유로 주행
현대 투싼 1.6 터보 AWD과의 자유로 주행을 위해 여느 때와 같이 강변북로를 거쳐 월드컵공원진출입로로 이동했다.
월드컵공원진출입로 도착 후 트립 컴퓨터를 리셋하고 곧바로 자유로로 진입하여 주행을 시작했다. 자유로 주행을 시작함과 동시에 주행의 흐름을 확인했다. 토요일 오전의 주행이었던 만큼 도로 위에는 상당히 많은 차량들이 보였고, 그만큼 주행 속도를 제대로 끌어 올리지 못했다.
게다가 킨텍스 IC 인근까지 이어진 정체 이후로도 자유로 주행 마지막까지 간헐적인 정체 요소들이 꾸준히 이어지며 ‘결과에 대한 우려’를 남겼다. 참고로 이번 주행은 전 구간 스마트 모드로 진행했다.
만족스러운 성능을 과시한 투싼 1.6 터보 AWD
정체 구간을 지난 후, 자유로의 법적 제한 속도까지 끌어 올릴 수 있는 환경을 마주할 수 있었고 곧바로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아 ‘1.6L 터보 엔진의 힘’을 확인했다. 기본적인 성능 자체가 무척 우수한 만큼 가속 상황에서의 만족감도 우수했고 변속기의 조합 역시 충분히 긍정적으로 느껴졌다.
투싼 1.6 터보 AWD의 자유로 주행 상황에서는 ‘AWD 시스템의 존재감’ 자체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으며 마음 한 켠에서는 개인적으로 7단 대신 8단의 DCT가 더해졌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 참고로 90km/h 정속 주행 시 7단 1,550RPM을 유지했고, GPS 오차는 약 3km/h 수준이었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공간
투싼 1.6 터보 AWD의 자유로 주행이 본 궤도에 오른 후에는 실내 공간을 둘러 볼 수 있었다. 새롭게 다듬어진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는 마치 ‘전동화’에 대한 대비를 하는 모습이다. 실제 센터페시아의 패널을 풀 사이즈 디스플레이 패널로 바꾸면 ‘전기차’라 생각될 모습이었다.
여기에 가로로 길게 이어지는 대시보드의 디테일이나 에어 밴트의 처리, 그리고 색상의 대비 등도 만족스러웠다. 다만 스티어링 휠과 계기판이 시트 포지션 등에 비해 상당히 낮은 위치에 있어 주행 시 시선의 동선이 과도하게 길어지는 점은 아쉬웠다.
매끄러움 속 아쉬운 투싼의 움직임
투싼 1.6 터보 AWD와의 자유로 주행을 이어가며 ‘투싼의 승차감’ 그리고 주행 질감 등을 느낄 수 있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지만 ‘첫 느낌은 좋았다’ 그리고 이어지며 ‘소소한 아쉬움’이 수면 위로 올라오는 것 같았다.
실제 투싼 1.6 터보 AWD이 매끄러운 노면 위를 달릴 때에는 무척이나 부드럽고 여유로운, 그리고 깔끔한 질감 덕분에 차량에 대한 만족감이 상당히 높았다. 다만 노면의 변화가 시작되며 ‘아쉬움’ 그리고 불쾌감이 조금씩 고개를 들었다.
자유로의 여러 주행 환경, 노면 위에서의 투싼 1.6 터보 AWD은 기본적으로 정숙하며 능숙한 모습이었다. 땜질되어 있는 아스팔트 정도에서는 큰 질감 변화는 없었지만 과속 방지턱, 요철 그리고 도로 이음새 위를 지날 때에는 노면 질감, 그리고 ‘충격’이 시트로 전해진다.
그 순간 차량이 크게 출렁이는 건 아니다. 하지만 시트를 통해 허리 쪽에 콕콕 찌르는 듯한 충격이 이어지며 ‘승차감의 아쉬움’을 지속적으로 느껴졌다. 대신 연속된 띠 구간은 제법 능숙했고, 외부 소음 역시 능숙히 억제하는 모습이었다.
연이은 바운스 구간에서도 비슷한 질감이다. 범프 자체에는 능숙하게 대응하는 차체를 바탕으로 만족스러운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다. 다만 앞서 설명한 것처럼 탑승자가 느끼는 ‘승차감’ 자체는 조금 더 열악한 느낌이었다.
대신 투싼이 세그먼트 내에서 가장 큰 체격을 갖출 정도로 체격이 늘어난 덕분에 2열 공간이 여유롭다는 강점이 도드라진다. 덕분에 앞서 설명한 것처럼 승차감의 부다만 조금 타협할 수 있다면 패밀리 SUV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말 그대로 자유로 주행 내내 간헐적인 주행 방해 요소들로 인해 마음껏 달리지 못했다. 정말 종반이 되서야 능숙하게, 그리고 시원스럽게 달릴 수 있었는데 그 여유도 잠시, 표지판에는 자유로의 끝을 알리는 통일대교가 새겨져 있었다. 그렇게 잠시후 투싼 1.6 터보 AWD는 통일대교를 마주하며 자유로 주행을 마무리했다.
납득할 수 있는 결과, 투싼 1.6 터보 AWD
현대자동차 투싼 1.6 터보 AWD와의 자유로 주행을 모두 마치고 난 후 트립 컴퓨터를 확인했다.
트림 컴퓨터에는 총 38분의 시간 동안 51km의 거리를 달려 ‘정체로 인한 주행 속도 저하’를 고스란히 입증했다. 실제 평균 속도 역시 평소의 88~85km/h 보다 느린 80km/h에 불과해 ‘자유로의 정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결과 17.1km/L의 평균 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정체로 인해 중간중간 제대로 달리지 못했던 것까지 감안한다면 가솔린 SUV의 효율성으로는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결과’라 생각되었다. 추후 기회가 된다면 조금 더 쾌적한 환경에서 다시 달려보고 싶었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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