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분야의 인공지능(AI) 신생기업(스타트업) 루닛은 19일 미국의 바이오 건강관리기업 가던트헬스로부터 300억 원의 전략적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 나스닥 상장업체인 가던트헬스는 암 진단분야에서 압도적인 세계 시장 점유율로 기업 가치가 13조 원에 이른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80% 이상이 가던트헬스 제품을 사용한다.
가던트헬스는 루닛에 금액 뿐만 아니라 제품 판매까지 포함한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가던트헬스는 루닛의 AI를 이용한 암 진단을 돕는 프로그램인 '루닛 스코프'의 유통 및 판매까지 협업한다.
특히 가던트헬스는 루닛과 단독 제휴를 체결해 계약 기간 동안 조직 검사 분야에서 루닛 스코프와 유사한 제품을 개발하는 다른 AI기업과 협업을 하지 않는다. 헬미 엘투키 가던트헬스 대표는 "루닛의 AI 기술력은 이미 각종 의학 논문 및 학회 등에서 전문가들의 인정을 받고 있다"며 "우리가 보유한 의료 데이터와 루닛의 AI를 적용해 효과적인 암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루닛은 최근 루닛 스코프를 활용해 면역항암제 투여 가능한 환자를 추가로 더 찾아낼 수 있는 점을 발표해 의학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양 사의 제휴는 단순 투자 및 기술 지원, 유통에서 끝이 아니라 암 정복의 새로운 길을 두 회사가 함께 만들기 위한 시작"이라며 "앞으로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암 검진 제품을 함께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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