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상공 100㎞ 우주선 캡슐 무중력 체험
일행 3명과 함께 무사 귀환...로켓 재활용
미국 아마존 창업자이자 세계 최고 부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20일(현지시간) 민간 우주여행에 성공했다. 1969년 미국 우주선 아폴로 11호가 달 착륙에 성공한 지 52년이 되는 날이었다.
베이조스는 다른 참가자 3명과 함께 이날 오전 8시 12분 미국 텍사스주(州) 서부 사막지대 반혼 인근 블루오리진 우주 발사대에서 ‘뉴 셰퍼드’ 로켓을 타고 우주 가장자리인 100㎞ 상공까지 날아 올랐다. 로켓에서 분리된 캡슐에서 약 3분간 무중력 체험을 했고 발사 11분 뒤 이들은 출발 지점 인근으로 무사히 귀환했다.
뉴 셰퍼드는 베이조스가 창업한 우주탐사기업 블루오리진이 개발한 재활용 로켓이다. 로켓은 재활용을 위해 자동 제어돼 착륙했고, 베이조스 일행이 탄 캡슐은 상공에서 3개의 낙하산이 펼쳐지며 속도를 줄여 무사히 착륙했다.
영국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지난 11일 우주관광 시범여행에 성공한 데 이어 두 번째 민간 우주여행이 성사된 것이다. 다만 브랜슨의 우주여행이 비행기 형식으로 이뤄진 데 비해 베이조스는 수직으로 올라간 추진 로켓 위에 장착된 우주선 캡슐이 분리되면서 무중력 체험을 했다는 점에서 더 본격적인 우주여행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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