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첫 경기를 앞둔 김학범 감독의 각오는 “한번 멋지게 놀아보자”는 것이었다. 긴장하고 움츠릴 필요 없이 실력대로 승부를 보겠다는 자신감이다.
김학범호는 22일 오후 5시부터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의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뉴질랜드와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첫 경기를 치른다. 대한민국 선수단을 통틀어 첫 공식 경기다.
김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둔 21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첫 경기는 언제나 설레고 긴장된다. 어떤 일이 펼쳐질지 아무도 모르니 기대감도 크다. 이번 뉴질랜드와의 경기도 마찬가지”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 ‘긴장되게 몸 뭉쳐가면서 그럴 것 없다. 즐기면서 멋지게 한번 놀아보자’고 했다. 선수들이 큰 경기를 앞두고 경직되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마인드 컨트롤을 하며 풀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질랜드의 전력에 대해서는 ‘A대표팀급 구성’이라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유럽에서 뛰는 선수가 12명이고, 미국, 호주 등에서 뛰는 선수도 있어 구성이 좋다. 청소년 시절부터 오랜 시간 발을 맞춘 선수들이 포진해 팀 워크도 뛰어난 좋은 팀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가) 쉽게 할 수 있다는 건 성급한 판단이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김 감독은 국민들에 인사를 건네며 첫 경기 승리도 약속했다. 그는 “내일이 첫 경기인데 코로나19로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국민께 꼭 좋은 소식을 들려드리도록 약속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캡틴’ 이상민(서울 이랜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뉴질랜드의 주요 득점원은 크리스 우드다. 경기를 많이 보며 어느 상황과 위치를 좋아하는지 분석하고 있다. 1대1이 여의치 않으면 2대1 협력수비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출국 전날 합류한 중앙 수비수) 박지수 형과도 대화를 많이 하고 있다. 잘 맞춰가고 있어 호흡에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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