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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아들' 문준용씨가 SNS 하는 이유? "최소한 팩트 알리자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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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아들' 문준용씨가 SNS 하는 이유? "최소한 팩트 알리자는 것"

입력
2021.07.23 16:00
수정
2021.07.2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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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아트 작가 문준용씨, '한겨레'와의 인터뷰서
"국민들 불편함 알아, 정확히 최소한 반론할 것"
"정치인 자녀를 공격하는 문화, 다시 생각해봐야"

문재인 대통령의 장남 미디어아트 작가 준용씨. 한국일보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의 장남 미디어아트 작가 준용씨. 한국일보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의 장남인 미디어아트 작가 준용씨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자신에 관한 의혹을 적극 반박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최소한의 팩트를 좀 알리자"는 게 주요 목적이라고 말했다.

준용씨는 23일 공개된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인들이 먼저 (의혹을) 조장한 게 문제인데 그 부분은 지적을 안 하고 내용이 틀린지 맞는지도 잘 확인을 안 한다"며 SNS를 이용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대응을 안 하고 그저 참고 살려고 했지만 작가 활동을 하다 보니 자꾸 노출이 될 수밖에 없고 (정치적 공격에)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반론 수단으로 SNS를 택한 것은 "빠르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처음엔 변호사를 통해 입장문을 내 보기도 했고 청와대를 거쳐 해명도 했지만, 모두 대응이 너무 느렸다"고 했다.

준용씨는 "SNS로 국민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걸 알고 선을 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진실을 알리기 위해선 SNS를 완전히 안 할 수는 없다"며 "정확하게 최소한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부모님이 SNS 자제 요청을 한 적은 없었다고 했다. 다만 청와대 참모들의 요청에 대해서는 "노 코멘트 하겠다"고 말을 잘랐다.


"문예위 지원금 논란으로 다른 사람들까지 피해 봐"

국민의힘 배현진 최고위원이 지난달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국민의힘 배현진 최고위원이 지난달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준용씨는 지난달 19일 SNS를 통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부터 6,900만 원의 지원금을 받았다고 먼저 밝혔다. '특혜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방책으로 해석됐다.

물론 국민의힘 곽상도·배현진 의원의 공세에 시달리는 등 그의 의도대로 일이 풀리진 않았다. 그 과정에서 준용씨의 지원서, 서류심사 점수, 면접 대화록까지 모두 공개됐다.

준용씨는 "다른 사람들까지 피해를 봤다. 신청서에 저와 함께 일하기로 한 사람들 실명이 나오는데 이번 일로 전화를 무지 많이 받았다고 한다"며 의원들의 정보공개가 때로는 국민의 알권리를 넘어서는 측면도 있다는 뜻으로 말했다.

준용씨는 자신이 지원금을 신청한 이유를 두고 "미술 지원금은 어려운 사람을 도우라는 게 아닌, 역량 있는 작가의 창작을 지원하는 게 목적"이라며 기존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또 "지금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서 빨리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데 아버지 퇴임 뒤로 미루라는 것은 작가에게 너무 가혹한 얘기"라고 덧붙였다.


"정치인 자녀를 공격하는 문화, 다시 생각해봐야"

문준용(왼쪽)씨와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문준용(왼쪽)씨와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준용씨는 자신의 공격을 '전담'하다시피 하는 곽상도 의원에 대해 "저도 지금 먹고살자고 제 살 깎아먹으면서 SNS 하는 거고, 그분도 먹고살려고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페어 플레이를 좀 했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정치인 본인이 아닌 자녀를 공격하는 정치 문화'에 관한 문제 의식도 드러냈다. "경험(커리어)을 미처 쌓지 못한 어린 자녀들에겐 (의혹 제기가) 미래의 발전 가능성을 완전히 갉아먹는 것이 될 수 있다"는 게 준용씨의 생각이다.

그는 "본인 실력을 폄훼당해도 그걸 증명할 방법이 없다"며, 특히 "아직 어린 당사자에겐 얼마나 큰 고통일지 헤아려 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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