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심근염 사망 사이에 인과 관계가 있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26일 의심사례 117건에 대한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심의 결과, 사망 1건과 중증 2건 등 3건에 대해서는 백신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사망 사례 1건은 심근염 사망 사례다. 지난 달 기저질환이 없던 20대 남성이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한 뒤 6일 만에 가슴통증 및 컨디션 저하를 겪다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숨진 사례다. 부검을 통해 심방과 심장전도계 주위에서 심근염 소견이 확인됐으며 이후 심근·심낭염 전문가 자문회의 결과 예방접종과 인과성이 있는 심근염 사례로 평가됐다.
중증 사례는 화이자 2차 접종을 한 기저질환 없는 20대 남성이 접종 11시간 뒤 흉통이 발생, 심낭염으로 진단 및 치료를 받은 사례가 있었다. 또 다른 한 건은 당뇨를 앓던 70대 여성이 지난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한 뒤 종아리가 붓고 아픈 하지의심부정맥혈전증을 진단을 받은 경우다.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평가된 사례들은 백신 접종보다는 기저질환과 고령 등에 의해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급성심장사 등이 유발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됐다.
이번 회의에서 평가한 사망 사례 42건의 평균 연령은 73.9세였고, 이 중 40명(95.2%)에게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접종 후 증상 발생까지 평균 소요 기간은 9일로 조사됐다. 중증 사례로 신고된 경우,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한 경우가 35건, 화이자 27건, 얀센 2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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