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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양궁 삼총사 영화로 만들자"...온라인서 제안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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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양궁 삼총사 영화로 만들자"...온라인서 제안 '호응'

입력
2021.07.2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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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 닮은꼴 배역도 정해
오진혁→고창석, 김우진→김태우, 김제덕→도경수
오진혁 결승서 "끝" 내뱉자 10점 명중 영상도 화제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제덕·김우진·오진혁 선수, 배우 고창석, 가수 김태우, 그룹 엑소 소속의 디오.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제덕·김우진·오진혁 선수, 배우 고창석, 가수 김태우, 그룹 엑소 소속의 디오.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2020 도쿄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전 종목 석권을 노리는 남자 양궁팀이 짜릿한 승부 끝에 잇따라 금메달을 따자 '영화로 만들자'는 제안과 승리를 직감한 동영상 등이 온라인에 공유되며 팬들이 열광하고 있다.

26일 단체전 2연패에 성공한 남자 양궁 대표팀의 막강한 실력과 나이 차를 넘어서는 환상의 호흡은 네티즌들을 달아오르게 했다.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피 말리는 슛오프 끝에 결승에 진출한 뒤 대만을 맞아서는 압도적 기량을 선보이며 세트 스코어 6 대 0이라는 압도적 차이로 금메달을 따냈다.

어깨 부상에도 투혼을 발휘한 맏형 오진혁(40·현대제철), 묵묵히 과녁에 10점을 꽂아 넣은 김우진(29·청주시청), '코리아 빠이팅(파이팅)'을 외치며 힘을 불어 넣은 막내 김제덕(17·경북일고)은 경기 중 바람의 상태를 수시로 얘기하고, 남은 시간을 알려주며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이 장면을 포착한 팬들은 경기 후 대표팀 삼총사와 비슷한 닮은꼴 연예인을 선정해 영화로 찍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인터넷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렸다.

최고참 오진혁 역에는 듬직한 풍모를 닮은 고창석, 김우진 역에는 그룹 GOD 출신의 김태우, 김제덕 역에는 도경수가 나서면 될 것 같다고 했다. 태극 궁사의 특징과 꼭 맞아떨어지는 외모여서 큰 호응을 얻었다. 홍승진 감독 역에는 맛깔나는 연기가 일품인 성동일을 선호했다.

네티즌들은 "클라이맥스는 결승 대신 준결승 넣어야 함. 한일전이니까. 연장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안경 쓴 모범생 스타일 일본 마지막 주자는 '성시경' 캐스팅", "이 영화 명대사는 십, 구, 팔, 칠 카운트", "도경수랑 '썸' 타는 코치 딸은 누구?"라는 댓글을 달았다.

한 네티즌은 "(결승에서 6발 모두 10점을 쏜) 2세트는 영화도 만화도 이렇게 만들면 (현실감이 전혀 없어) 욕 먹는다"라고 걱정하기도 했다.


오진혁 "끝" 영상 조회수 200만, 댓글도 5,000여 개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 국가대표(위)와 만화영화 포켓몬스터 캐릭터.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 국가대표(위)와 만화영화 포켓몬스터 캐릭터.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남자 양궁 대표팀의 경기 영상도 하루 종일 화제였다. 특히 대만의 추격을 뿌리치며 6발 모두 10점에 명중시키고, 맏형 오진혁이 마지막 발의 활시위를 놓은 뒤 승리를 직감한 듯 나지막하게 '끝'이라고 외치는 결승전 장면이 큰 인기였다.

이 장면이 담긴 KBS의 영상은 유튜브에서 2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고, 댓글이 5,000여 개나 달렸을 정도다.

"양궁선수 7년 한 사람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네티즌이 "일단 쏘면 압니다. 끝이란 말을 할 수 있는 건 선수 본인만 알죠. 파이팅!"이라고 경험에 근거해 알려주자 다른 네티즌들이 "아, 놓는 순간 딱 아는군요. 신기신기", "농구에서 3점슛 쏜 뒤 손목에서 느껴지는 '들어갔다' 이런 느낌인가 보네요"라고 반응을 보였다.

남자 태극 궁사들은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던 애니메이션 '포켓몬'에 등장하는 거북이 캐릭터 꼬부기(김우진), 어니부기(김제덕), 거북왕(오진혁)에 비유되기도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어니부기랑 거북왕이랑 별로 (덩치) 차이가 없는데", "아무래도 부소대장, 병장, 행보관 아니냐"는 댓글을 남겼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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