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주국의 마지막 자존심 이다빈(25ㆍ서울시청)이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이번 대회 태권도 종목 첫 결승에 진출했다.
이다빈은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경기 마지막 날 여자 67㎏초과급 4강전에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이 체급 세계랭킹 1위인 영국의 비안카 워크던을 25-24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3라운드 종료 1초를 남기고 22-24로 뒤져 패색이 짙던 순간 이다빈은 왼발을 들어 비안카의 얼굴에 꽂아 짜릿한 뒤집기를 연출했다.
세계랭킹 5위 이다빈은 16강전에서 아미나타 샤를렝 트라오레(코트디부아르)에게 17-13 역전승을 거둔 뒤 8강에서 카테리네 로드리게스 페게로(도미니카공화국)를 23-14로 제압했다.
이다빈은 2014년 인천ㆍ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2연패를 이뤘고, 2019년 맨체스터 세계선수권대회와 2016년 마닐라 아시아선수권대회 73㎏급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올림픽에서만 금메달을 따면 4개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우리나라는 전날까지 4체급에 출전했으나 남자 57㎏급 장준(21ㆍ한국체대)만이 동메달을 땄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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