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 첫 올림픽 결승 출전한 남유선 해설위원
"黃, 자유형 200m 결승서 독주한 건 국내 스타일"
"국내 경기선 경쟁자 없어 혼자 10m 이상 독주"
"성품 바르고 모범적인 선비 같은 수영 천재"
우리나라에서 수영으로 올림픽 결승 무대를 처음 밟았던 남유선 MBC 수영 해설위원이 2020 도쿄올림픽에서 남자 수영 100m 결승을 앞두고 있는 황선우 선수에게 "전반부터 오버 페이스가 되더라도 빠르게 치고 나가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올림픽 결승에 진출한 한국 수영 선수는 단 세 명뿐이다. 남 위원이 2004년 아테네올림픽, 박태환 선수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2년 런던올림픽, 그리고 황 선수가 이번 도쿄올림픽 결승에 올랐다.
남 위원은 2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튿날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 4위 기록으로 진출한 황 선수에게 선배로서 따뜻한 조언을 전했다.
그는 "200m 경우 전략이나 페이스 조절이 필요하지만, 100m는 그날의 컨디션과 자신감 정도만 생각하고 레이스를 펼쳐도 된다"며 "황 선수 본인이 자신감을 가졌고 수영장 적응이 완벽하게 됐기 때문에 전반부터 치고 나가도 좋다"고 말했다.
남 위원은 전날 황 선수가 200m 결승에서 초반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도 7위를 기록한 것에 대해선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굉장히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황 선수가 본인이 원래 전반부터 빠르게 치고 나가는 스타일이라고 얘기했는데 국내에서는 경쟁자가 없어서 항상 10m, 15m 정도 혼자 독주를 했다"면서 "그렇게 독주하고 앞서 나가는 게 익숙하기 때문에 이번 올림픽 와서도 본인이 편한 대로 그렇게 레이스를 진행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남 위원은 황 선수가 국제대회 등 큰 대회 경험이 없는 점을 꺼내며 "올림픽은 아무래도 경험적인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전략을 더 세우고 후반 페이스를 세밀하게 체크했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지 않았을까 싶다"고 아쉬워했다.
"황선우는 선비 스타일의 모범생"
남 위원은 황 선수가 경기를 뛸 때마다 한국 신기록, 아시아 신기록을 깨고도 덤덤하게 인터뷰를 하는 성격에 대해 "성품 자체도 바르고 선비 같은 스타일"이라며 "모범적으로 생각하고 모범적으로 생활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또한 자유형 100m 결승에 이어 앞으로 50m에도 출전하는 황 선수에 대해 "한 종목에 치우지지 않고 다양한 종목을 도전해 경기를 치르면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 위원은 황 선수를 "수영 천재"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올해 경영 선발전에서 개인혼영 200m도 출전해 한국 신기록에 근접하면서 굉장히 좋은 기록이 나왔다"며 "접영, 배영, 평영, 자유영 등 네 가지 영법을 고루 잘할 수 있는 정말 타고난 물 감각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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