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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일본은 너무 느려”… 라인+야후재팬 통합 후 사업 진행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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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일본은 너무 느려”… 라인+야후재팬 통합 후 사업 진행 불만

입력
2021.07.2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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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왼쪽)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해진(왼쪽)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자회사 라인과 야후재팬의 통합 후 일본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인 네이버가 일본 측 Z홀딩스그룹(ZHD그룹)과의 사업 진행 속도가 느려 초조해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지난 3월 일본에서 출범한 ZHD그룹은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LINE)과 소프트뱅크의 자회사인 Z홀딩스가 경영을 통합해 출범한 중간지주회사다. ZHD그룹이 일본의 '국민 메신저' 격인 라인과 '국민 포털' 야후재팬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ZHD그룹의 지분 65%를 보유한 A홀딩스의 지분을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절반씩 나눠 갖는 구조였다.


스마트스토어 日 상반기 출시 계획, 하반기로 미뤄져

당시 네이버는 라인·야후재팬과 협업해 한국에서 네이버가 국내 전자상거래 업계 1위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스마트스토어'를 상반기 일본에 출시함으로써 일본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니혼게이자이는 사업시작 시기가 올해 하반기로 늦춰졌다면서 "ZHD 측과의 수익 배분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는 교보증권의 분석을 전했다.

신문은 네이버 관계자가 "일본은 너무 느리다"고 말했다면서, "네이버가 요구하는 속도에 ZHD 등이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완성이라도 일단 시작해 순차적으로 수정해 나가며 완성도를 높이는 한국과, 검증을 거듭해 완성된 형태로 서비스를 시작하는 일본의 비즈니스 문화 차이도 크다.

니혼게이자이 "SBG와의 제휴를 돌파구로 여긴 네이버, 초조감"

신문은 그동안 공들인 라인을 야후재팬과 통합하면서까지 일본에 진출하려 했던 네이버가 스마트스토어 출시 계획이 늦어지면서 초조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네이버는 인구 5,200만의 한국 시장에 한계를 느끼고 손정의(손 마사요시)가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SBG)과의 이번 제휴를 돌파구로 여겼다. 하지만 신문은 "손 회장의 관심은 '10조엔 펀드'가 투자한 기업들로, 네이버는 수많은 제휴사 중의 하나일 뿐"이라면서 "일례로 SBG는 네이버의 경쟁사인 쿠팡에 출자했고 쿠팡은 이미 일본에 진출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네이버의 의도가 실현되리라는 보장도 없다"면서 "라인은 이제 SBG에 편입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A홀딩스의 지분구조만 보면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반반이지만, "라인을 연결 자회사로 둔 곳은 소프트뱅크"라는 것이다. 신문은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현 글로벌투자책임자)은 '해외에서 싹이 보이지 않으면 (경영에서) 물러난다'고 주변에 말하고 있다"면서 "SBG와의 제휴가 진전되지 않으면 네이버는 성장 전략을 수정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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