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팔 운동의 대명사
언뜻 보면 생소하면서도 일상 속에서 많이 쓰는 영어 중에 컬(Curl)이라는 단어가 있다. 보통 미용실에서 많이 사용하는 단어이고 최근 컬리 프라이라는 이름의 회오리 모양 감자튀김이 패스트푸드 업계에서 유행하기도 했었다.
어학 사전을 찾아보면 뜻은 다음과 같다.
1) (머리카락 따위를) 곱슬거리게 하다. 혹은 곱슬거리는 상태
2) (몸을) 웅크린다, (동그랗게) 감기다.
이를 보면 컬이라는 단어는 무엇인가 돌돌 말려 있는 형태를 지칭하거나 그렇게 만드는 행위를 뜻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당연히 신체에도 사용할 수 있는 말이다. 특히 운동할 때는 팔과 다리를 접을 때 사용한다.
'암 컬'(이하 컬)은 팔 운동의 대명사이자 무산소 운동의 대명사다. 운동을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사람도 운동 기구를 쥐여 주면 컬부터 할 정도이다. 필자는 피트니스 트레이너로서 일하면서 스쿼트를 모르는 사람을 본 적은 있어도 컬을 모르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컬은 상완이두근, 즉 알통을 키우는데 필수 운동이다. 잘 단련된 팔 근육은 팔에 볼륨을 채워넣어 군살이 흔들리는 것을 방지한다. 또한 어깨선을 강조하고 얇은 팔과 굵은 몸통 사이의 비율적 간격을 해소하여 상체 전반을 보기 좋게 만들어 준다. 남성은 굵은 팔에서 나오는 남성미를 자랑하기에도 좋다.
일반적으로 바벨과 덤벨을 사용하며 이번 편에서는 '덤벨 컬'에 비해 상대적으로 쉬운 '바벨 컬'을 중심으로 컬을 알아본다.
운동 방법
주의사항 및 팁
1. 허리를 튕기거나 다리를 사용하는 등 반동을 사용하여 더 높은 운동량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다만 초보자에게는 권장하지 않는다.
2. 반동을 사용하는 경우 허리나 무릎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3. 손목이 꺾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만약 손목이 꺾이지 않았는데도 운동 중 아프다면 바벨보다는 덤벨을 권장한다.
4. 일반적으로 남성들은 많이 하는 경향이 있고 여성들은 조금 하는 경향이 있는데 건강상으로나 심미적으로나 둘 다 좋지 않다. 필요에 따라 주 1~3회씩 한다.
팔은 상체 운동을 할 때 항상 사용하는 근육이며 일상생활과도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부위이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현대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동작은 걷기이고 그다음이 아마 컬이 아닐까 한다. 따라서 컬을 통해 팔의 근력을 강화한다면 운동의 효율을 증가시키고 일상생활에서의 피로감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사실 이렇게 따로 소개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컬은 착실하게 잘하는 편이다. 전반적으로 유명하다는 점과 운동의 난이도가 쉽다는 것이 그 이유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하는 사람은 드물다. 배워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운동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효율이 떨어진다. 효율이 떨어지면 의심이 생긴다. 의심이 생기면 운동을 지속할 수 없다. 그리고 최고의 성과는 지속성에서 나온다.
그래서 자세가 중요하다. 자세는 운동을 할 당시의 효과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그러므로 본인이 평소에 바벨 컬을 하고 있거나 할 예정이라면 오늘 이 글을 읽고 다시 한번 자신의 자세를 점검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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