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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이준석 서울 비운 날 입당... "몇시간 전에 결심했다"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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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이준석 서울 비운 날 입당... "몇시간 전에 결심했다" [일문일답]

입력
2021.07.30 18:5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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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 당사를 방문,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에게 입당원서를 제출한 뒤 환영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 당사를 방문,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에게 입당원서를 제출한 뒤 환영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지난달 29일 대선 출마선언을 한 지 한 달 만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제1야당에 입당해서 정정당당하게 초기 경선부터 시작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입당 시기를 당긴 이유를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이 8월 초순 혹은 중순에 입당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 관측이었다.

공교롭게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를 떠나 있었다. 이 대표는 전남 여수·순천을 방문 중이었고, 김기현 원내대표는 휴가였다. 이에 권영세 당 대외협력위원장이 윤 전 총장의 입당원서를 받았다.

◇다음은 윤 전 총장과 기자들의 일문일답.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입당원서를 제출한 뒤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입당원서를 제출한 뒤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대표는 지금 지방에 있는데, 왜 오늘을 골랐나.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계속 교감하고 있다. 인사는 다음 주에 하면 된다. 결심한 지 몇 시간 안 됐다.

저는 처음부터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주축이 돼서 정권교체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야권이 하나가 돼야 하고,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 초반부터 참여해야 공정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제가 불확실성을 보이는 게 정권교체에 혼선과 누를 끼치는 것 같아서 결단했다."

-국민의힘 입당으로 중도층 등이 이탈하지 않겠나.

"입당은 정권교체를 위해 꼭 해야 할 일이었다. 저를 지지하는 분들은 정권교체를 강력히 바라신다. 잘 말씀드리고, 정권교체라는 큰 과업을 이뤄가는 데 함께 손잡고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외연 확장 목표는 어느정도 이뤘다고 판단하나.

"외연 확장이라고 하는 게 어느 시점까지 끝나는 게 아니다. 국민의힘 입당을 조금 더 늦게 한다고 해서 넓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기 위한 노력을 안 할 게 아니지 않은가. 조금 더 효율적이고 본격적으로 일하기 위해 입당 논란을 종식시킬 때가 된 것 같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룰 협상을 해야 할 텐데.

"대선 본선 경쟁력을 감안해서 룰을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 당의 원칙에 따라 정해진 룰에 따르겠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만날 계획인가.

"어떤 분이 만나자고 해도 적극적으로 응할 생각이다."

-국민의힘 대선주자 중 가장 라이벌로 꼽는 건 누구인가.

"다 훌륭한 분들이다. 저도 당원이 됐으니, 더 많은 지지를 받기 위해 바꿀 수 있는 건 바꾸도록 노력하겠다."

-본격적인 도덕성 검증이 시작됐다. 검사 시절 수사하던 사람이 극단적 선택을 한 일도 있었는데(2017년 윤 전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이었을 때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 은폐 혐의로 수사받던 검사가 목숨을 끊었다).

"안타까운 일들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법적인 문제를 떠나서 늘 가슴 아프다. 관계자 분들께는 송구한 마음이다"

-최근 부산 민주공원에서 이한열 열사 사진을 보고 '부마항쟁'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한열 열사 모르는 사람이 제 나이 또래에 누가 있겠나. 공원에 주로 부마항쟁에 대한 조각과 사진들이 있어서 거기에 대한 대화를 나눈 것이다."


박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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