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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째 전통 나침반 만드는 김희수씨, 인간문화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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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째 전통 나침반 만드는 김희수씨, 인간문화재 된다

입력
2021.08.04 16:17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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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이 국가무형문화재 '윤도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한 김희수씨.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이 국가무형문화재 '윤도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한 김희수씨. 문화재청 제공

전통 나침반 '윤도(輪圖)'를 만들어 온 김희수(59)씨가 아버지에 이어 인간문화재 대열에 합류한다.

문화재청은 김씨를 국가무형문화재 '윤도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한다고 4일 밝혔다. 김씨는 현재 유일한 윤도장 보유자인 부친 김종대(87)씨로부터 기법을 전수받아 약 40년간 나침반 제작 기술을 연마했다. 2007년 보유자 아래 등급인 전승교육사로 인정됐다. 김씨는 증조부 때부터 4대째 윤도를 만들고 있다.

그는 앞서 인정 조사에서 공정별 재료·도구 사용에 정통성이 있고 평철(平鐵·넓적하고 평평한 나침반)과 선추(扇錘·부채에 부착하는 휴대용 나침반) 제작 기술의 숙련도와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추나무에 글자를 새기는 작업과 강철을 깎아 바늘을 만든 뒤 나침반에 얹는 기술이 섬세하고 정확하다는 평가다.

윤도에 자침을 얹는 모습. 문화재청 제공

윤도에 자침을 얹는 모습. 문화재청 제공


윤도에 글자를 새기는 '각자(刻字)' 공정 모습. 각자는 윤도장 핵심 기술로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 문화재청 제공

윤도에 글자를 새기는 '각자(刻字)' 공정 모습. 각자는 윤도장 핵심 기술로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 문화재청 제공

윤도는 천문학, 음양오행 사상 등 동양의 우주관과 세계관이 반영된 전통 과학 도구다. 삼국시대부터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조선시대에 널리 보급됐다. 뱃사람, 여행자, 농사꾼, 집터와 묏자리 등을 찾는 지관(地官)이 방향을 볼 때 썼다. 중앙 자침(磁針·나침반 바늘)을 중심으로 동심원 숫자에 따라 1∼36층이 있으며, 각 층에는 음양·오행·팔괘 등을 조합해 배치했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김씨의 윤도장 보유자 인정 여부를 확정한다.

송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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