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이낙연 전 대표?
"재난지원금 경기도민 100% 지급 검토...정의롭나"
이재명 측 오영훈 의원 신고 "당에서 알아서 할 일"
"최성해 전 총장과 친분? 그분 입장문 확인하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5일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음주운전 논란에 대해 "해명 연도가 다르다"며 누범 의혹에 힘을 실었다. 또한 이 지사의 기본주택 100만 호 공약과 재난지원금 100% 경기도민 지급 방안 검토에는 각각 "과장"과 "정의로운가"라며 비판했다.
반면 이 전 대표는 이 지사 측에서 제기한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과 함께 찍은 사진 논란, 이낙연 캠프 대변인인 오영훈 의원을 당 선관위에 신고한 것을 두고는 각각 "최 전 총장의 입장문 확인하라"거나, "이제 당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이 지사의 음주운전 논란과 관련해 "(이 지사가) 해명한 연도가 달랐다"며 "음주운전으로 150만 원 벌금을 낸 것은 2004년이었는데, 그 일이 있었다고 본인이 설명한 것은 2005년이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의 음주운전 논란은 배우 김부선씨에 의해 불거졌다. 김씨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이 이미 두 번이나 (음주운전 단속에) 걸렸다고 했다"며 "음주운전 전과 2회 이상이라는 것에 18조(원) 건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민주당 대선주자로 나선 김두관 의원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과거 음주운전 초범은 (벌금) 70만 원, 재범·취소 수준의 폭음·사고가 150만 원이라고 한다"면서 모든 후보자의 100만 원 이하 범죄기록 공개를 제안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벌금 액수만 150만 원이면 너무 과도해 누범 의혹도 있지 않느냐'라는 질문에 "그것도 있지만, 우선 벌금 처분을 받은 것이 1년 빠른 것으로 돼 있다"며 "그러다 요즈음에 그 일이 생겼다는 연도를 다시 바꾸고 있다"고 꼬집었다.
"기본주택 250만 호 공급? 과장이거나 준비 부족"
또한 이 전 대표는 이 지사의 부동산 정책 공약과 경기도민 100% 재난지원금 지급 방안 검토 등에 비판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 지사의 기본주택 100만 호 공약에 대해 "과장이거나 뭔가 준비가 부족하게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본주택 100만 호를 포함해서 250만 호를 공급하겠다고 했는데 기존에 정부가 공급하려는 것에 그 계획이 있다"며 "문재인 정부가 임기 내 205만 호를 발표했고, 그것과 별도인지 합친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가 지난달 31일 토론에서 합친 것으로 대답한 것 같은데, 만약 합친 것이라면 과장"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어 "100만 호라고 하면 요즘은 가구당 인구 수를 평균 2.4명 정도로 계산하는데 240만 명이 사는 집이라는 뜻으로, 대구 인구와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구만 한 도시가 여기저기 분산된다는 얘긴데 그만 한 땅이 어디 있다는 얘긴지 설명이 있어야 한다"며 "또 250만 호라고 하면 2.4명 계산해 600만 명이 넘는다. 대한민국에서 서울 다음으로 두 번째 큰 도시가 여기저기 생긴다는 건데 현실감 있는 설명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의 재난지원금 100% 경기도민 지급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에도 "국회가 결정한 걸 무시하는 것"이라며 "당정 합의도 지금 따로 간다는 것인데, 국민들께 부담이 돌아간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돈을 그렇게 쓰는 것이 옳은가, 그 돈을 쓰면 아이들 10만 명에게 144일 동안 하루 세 끼 밥을 먹일 수 있다"며 "(아이들 10만 명에게 4,000억 원을 쓸 수 있는데) 그것이 정의로운 것인가"라고 역설했다.
"최성해 전 총장과 친분? 과장된 것"
이 전 대표는 이재명 캠프에서 이낙연 캠프 수석 대변인인 오영훈 의원을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와 윤리감찰단에 신고한 것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앞서 오 의원은 논평을 통해 "경기도민 혈세가 자신의 선거운동을 위한 주유비로, 차량유지비 등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경기도정과 도민은 뒷전이고 자신의 대선 준비에만 한창이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이에 "차제에 전부 공개해서 점검할 필요도 있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것은 이낙연 캠프에서 잘못이 있었던 것이냐'라는 질문에 "아니, 그러니까 차제에 그런 의문이 제기됐기 때문에 점검하고 확인하면 될 거 아니냐"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이 지사 측에서 허위사실로 신고했는데, 이게 처리는 어떻게 되는 것이냐'라고 진행자가 질문하자 "이제 당에서 알아서 할 것"이라며 "기왕에 의문이 제기됐으면 그것도 클리어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 지사 측에서 제기한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과 함께 찍은 사진에 대해서는 "작년 4월 총선 때 여기저기 가게 되어 있다. 종로를 다니던 그 시절"이라며 "그때 여러 사람 중에 한 사람으로, 만나서 차 마시고 개별 사진 찍고 헤어진 일이 있다. 그것 뿐이다"고 주장했다.
앞서 최 전 총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이 받은 표창장이 위조됐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이 지사 측은 이 전 대표와 최 전 총장의 사진을 거론하며 "이 전 대표는 최 전 총장과 어떤 사이인지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한 유튜브 채널에서 이 전 대표와 최 전 총장의 친분을 주장한 것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본인(최 전 총장)이 이미 입장문을 내서 게재했지 않느냐"라며 "저하고 그것(친분관계)이 과장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선거 때 그 사람하고 만나서, 여러 사람 있는데 그런 이야기를 하겠는가"라며 "본인이 그렇게 입장문을 냈다. 확인해 보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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