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첫 올림픽 출전을 마친 재미교포 다니엘 강(29)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자국 동료 넬리 코다(23)의 활약을 극찬했다. 그는 “전 세계 대표들과 함께 경쟁 할 수 있는 것은 대단한 경험”이라고 했다.
2020 도쿄올림픽 골프 여자부에 미국 대표로 출전해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 공동 20위로 마감한 다니엘 강은 9일 본보와 서면인터뷰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국가를 대표해서 이렇게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점에 굉장히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전 세계 대표들과 함께 경쟁 할 수 있는 것은 대단하다”고 했다. 메이저 대회들도 나갔고, 솔하임 컵과 같은 국가 대항전에서도 국가 대표로 참가한 적이 있지만, 올림픽과 같은 느낌을 주는 대회는 없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번 대회에선 그가 소속된 미국이 금메달을 가져갔다. 무려 17언더파를 몰아친 코다의 활약이 대단했다. 다니엘 강은 “넬리 코다는 정말 환성적인 경기를 보여줬다”며 “그는 올해 3번 우승을 했고, 메이저 우승에다가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름 값을 톡톡히 했다”고 치켜세웠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코다의 친언니 제시카 코다(28)도 함께 출전한 데 대해 “자매 사이가 정말 친밀하고 가까운 것도 보기 좋다”며 “같은 미국 팀으로 출전하고, 그녀가 우승할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다니엘 강의 국적은 미국이지만 한국 선수나 한국계 선수들과도 절친이다. 한국 선수 가운덴 특히 박인비(33), 그리고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4)와 친하다. 다니엘 강은 “박인비, 리디아 고와 연습 라운딩도 하고 한국말도 한다”며 “아버지는 항상 내가 한국말로 읽고, 쓰고 말할 수 있게끔 교육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아버지가 그런 것(한국어 등)을 절대 잊지 말라고 하셨고 문화 또한 이해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하셨다”며 “우리 가족이 어디 출신인지 항상 기억하고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셨던 것 같다”고 했다.
올림픽 무대는 시간(참가기간)과 돈(프로 대회에 나갔을 때의 상금)을 일정 부분 포기하고 임해야 하는 이벤트다. 그럼에도 다니엘 강은 “이번 대회를 통해 내가 더 발전해야 할 부분들에 대해서 파악했고, 기초를 더 다질 수 있었고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경기를 보였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올림픽 출전)기회를 다시 갖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내가 이루고자 하는 것에 대해 스스로 인지하고 있으며 나에게 그런 재능이 있다는 것도 항상 상기시키려고 노력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인 오메가 엠베서더로 활약하는 그는 “이렇게 올림픽과 함께하며 그 시대 선수들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점을 높이 산다”며 “오메가 앰배서더라고 말할 수 있어서 너무 자랑스럽다”고 했다. 끝으로 다니엘 강은 “나는 한국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성장해왔기 때문에 미국인임을 부정할 수 없을 것 같다”면서도 “한국에서 정말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고 나를 사랑해주는 것도 알고 있고 고맙다”고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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