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선거운동 시즌2'를 준비한다.
MZ세대의 소통 채널을 만들고, 일회용품 줄이기를 독려하는 등 보다 '가볍고 젊게' 움직일 채비를 하고 있다. 그간 문재인 정부의 구조적 불공정을 비판해 보수 표심을 잡는 데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청년들이 겪는 일상의 불공정을 개선하는 실생활 정치에 보다 방점을 찍을 것이라고 한다.
MZ세대 소통 채널 열고 민생 이슈 발굴
윤 전 총장 대선캠프가 구상하는 전략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MZ세대에게 손을 내민다. 1980~2000년대 초에 태어난 이들과 친근하게 대화한다는 뜻을 담은 ‘민지(MZ)야 부탁해’ ‘민지(MZ) 멘션’ 같은 이름의 온라인 소통 채널을 만들 것이라고 한다.
윤 전 총장의 브랜드인 '공정' 이미지는 살리되, 생활 속 공정에 보다 집중하기로 했다. 청년과 취약계층의 주거 정책을 내놓는 식이다.
정책 역시 일방적으로 발표하기보단 소통을 통해 선보이기로 했다. 가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우울증과 경제난을 겪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는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가칭) 캠페인, 생활 속 기후ㆍ환경 이슈를 짚는 ‘오늘 윤캠프’(가칭) 캠페인 등이 논의되고 있다. 윤 전 총장 캠프의 관계자는 “윤 전 총장 동선과 메시지에 관련 어젠다를 자연스럽게 녹일 것"이라고 말했다.
중도 포섭 전략 주춤... 2차 외연 확장 시도
윤 전 총장의 새로운 시도는 '보수 대선주자' 이미지에 갇히지 않기 위해서다. 윤 전 총장은 지난 6월 대선 출마선언 전부터 “국민 속으로 들어가 다양한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보겠다"며 중도층과 문재인 정부 지지를 철회한 이탈 진보층에 구애했지만, 실제 행보는 '반(反)문재인 캠페인'에 치우쳐 있었다.
그 결과 중도층과 MZ세대가 윤 전 총장 지지를 재고하기 시작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선언 직후인 7월 1주차 조사에서 중도층의 윤 전 총장 지지율은 23%였지만, 8월 1주차 조사에선 16%로 줄었다. 같은 기간 MZ세대인 20대(15%→9%)와 30대(20%→14%)의 지지율도 떨어졌다. '민생'에 가장 예민한 자영업자의 지지율도 34%에서 16%로 하락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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