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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 이어 탄저병에도 뚫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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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 이어 탄저병에도 뚫렸다

입력
2021.08.1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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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인근 허베이서 폐 탄저병 환자 발생
당국 "철저한 통제 속 격리 치료" 우려 차단

그래픽=송정근 기자

그래픽=송정근 기자


중국에서 ‘폐 탄저병’ 환자가 확인됐다. 치명률이 90%가 넘는 질환이다. 당국은 “바로 격리해 치료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이어 탄저병에도 뚫리면서 방역 구멍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신랑망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베이징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전날 “허베이성 청더에서 이송해온 폐렴 환자가 탄저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소, 양과 접촉한 전력이 있는데 증상을 보인지 나흘 만에 구급차에 실려 베이징으로 옮겨졌다. 센터 측은 “환자는 철저한 통제 속에 격리돼 있다”고 강조했다.

탄저병은 주로 소와 양 등 병든 가축을 통해 전염된다. 환자의 95%는 피부접촉에 따른 물집과 피부괴사 증세를 보인다. 피부 탄저병이다. 이외에 탄저균에 오염된 고기를 먹으면 장 탄저병, 탄저균이 포함된 비말이나 분진을 흡입할 경우 폐 탄저병을 일으킬 수 있다. 탄저균은 생화학무기로 개발돼 일본군이 2차 대전 당시 사용하기도 했다.

특히 폐 탄저병의 치명률은 92% 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번 사례가 아직 한 명에 그친 만큼 당국은 추가 감염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탄저병은 사람 사이에 직접 전염될 수 있지만 독감이나 코로나 만큼의 전염력은 아니다”라며 “감염이 의심될 경우 즉시 치료하면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 탄저병 환자는 매년 5,000여명에 달한다.

중국에서는 지난달 20일 해외 유입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사실상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지난해 우한 사태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연일 신규 확진자가 100명을 넘나드는 상황이다.

베이징= 김광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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