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이후 최다인 6,275명 기록...중증·사망자 수도 급증
3차 접종자 60만명 육박, 실내외 마스크 의무화 등 대처
상업시설, 해외 입국자 격리 조치 등 추가 방역조치
높은 백신 접종률을 자랑하던 이스라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6개월만에 6,000명을 넘어섰다. 이스라엘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을 시작한 데 이어 추가 방역 조치도 강화할 방침이다.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 등에 따르면 이날 집계된 이스라엘 신규 확진자 수는 6,275명으로 지난 2월 8일 이후 6개월만에 가장 많았다. 중증 환자 수도 394명으로 불과 1주일 전(232명)보다 약 70%가 늘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 수도 8일 16명을 기록하는 등 이달 들어서만 최소 82명이 목숨을 잃었다.
전체 인구의 약 60%가 2회차 백신 접종까지 마친 이스라엘은 지난 6월에만 해도 하루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델타 변이가 빠르게 퍼지면서 지난달 중순 확진자 1,000명을 넘기더니 불과 2주만인 이달 초에는 3,000명을 훌쩍 넘겼다.
확진자 수 급증으로 이스라엘은 이달 8일부터 실내ㆍ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모든 실내 공간에 출입할 때마다 그린패스를 요구하는 등 방역 조치를 다시 강화했다. 부스터샷 접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부스터샷을 맞은 사람은 57만3,000여명으로, 접종 대상자의 3분의 1을 넘겼다.
이스라엘 당국은 추가 방역 조치도 검토 중이다. 나흐만 아쉬 이스라엘 보건부장관은 “상황이 더 악화할 경우 상업시설의 영업 시간 제한 등 추가 방역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달 중순부터는 백신 접종 여부에 상관없이 해외 입국자들에 대한 격리 조치를 늘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확진자 수 급증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10일 여행 ‘매우 위험’ 국가 명단(4단계)에 이스라엘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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