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숫자가 끝없이 치솟더니 결국 2,000명 선도 뚫었다. 다만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가 덩달아 급증하는 건 아니다. 하루 확진자 수를 매일 공개하며 불안감을 키우기보다는 치명률 중심의 방역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국민의 90%는 여전히 확진자 통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렇기에 방역 체계 개편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도 76%에 이르렀다.
서울대 코로나19 보건대학원 기획연구단은 7월 29일~8월 2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11일 내놨다.
조사 결과를 보면 '코로나19 치명률이 떨어졌으니 현재 4차 유행 확진자 수는 이전 1~3차 때와는 다르다'는 얘기에 '그렇다'는 응답은 47.7%, '그렇지 않다'는 52.4%로 조사됐다. 하지만 확진자가 늘면 변이 확산 등 위험이 있으니 확진자 규모 통제 자체는 중요하다는 응답이 90.6%로 압도적이었다.
확진자 대신 치명률 중심으로 방역체계를 전환해야 한다는 '위드 코로나' 주장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다수였다. 어느 정도 확진자가 나와도 방역체계를 전환하자는 얘기에 동의가 56.9%에 이르렀지만, 현재 국내 백신 접종률이나 확진자 숫자 등을 감안하면 때 이른 얘기라는데 76.1%가 동의했다.
전체 인구 대비 70%가 백신을 접종해 집단면역이 생기면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란 전망엔 60.7%만 그렇다고 대답했다. 국민 다수가 접종해도 완전한 집단면역이 가능하지 않아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에 동의한 비율이 63.6%로 좀 더 높았다.
불안감은 한층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위험을 사회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는 응답은 38.8%로 지난해 6월(62.6%)과 8월(44.1%), 올 2월(49.6%) 조사를 통틀어 최저다. 한국 사회가 코로나19 위험에서 안전하지 않다는 의식을 보인 사람은 65.2%로 최고치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