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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옌지 항공노선 중국행 무승객, 한국행 만석...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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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구~옌지 항공노선 중국행 무승객, 한국행 만석... 왜?

입력
2021.08.12 06:10
수정
2021.08.1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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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12, 19일 한국 출발 무승객
中 "방역시설 공사 때문"... 형평성 논란
국내 코로나 확진자 급증세가 이유인 듯

5일 중국 베이징의 서우두 국제공항을 찾은 여행자들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는 거의 텅 빈 3터미널 출국장을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중국 베이징의 서우두 국제공항을 찾은 여행자들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는 거의 텅 빈 3터미널 출국장을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에서 유일하게 중국 옌지(延吉)를 왕복하는 대구~옌지 항공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확산 여파로 12일부터 갑자기 무승객으로 대구공항을 출발하게 됐다. 그러나 이 항공기는 옌지에서는 승객을 가득 태워 국내로 입국키로 하면서 형평성 논란을 낳고 있다.

11일 대구시와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옌지공항 측은 10일 "옌지공항 방역시설 개선작업을 해야 한다"는 이유로 주 1회 목요일만 직항노선을 운영하는 대구~옌지 노선에 대해 "공사가 끝날 때까지 이 노선에는 한국 출발 탑승객을 태우지 말고 운행해달라"고 요청했다.

내년 2월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중국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티웨이 측은 12일과 19일 오전 9시에 출발하는 항공기는 승객을 태우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 10월부터 항공기 189석 중 85%인 160석만 채워 운항하는 이 항공기는 이날 낮 12시40분 옌지에서는 승객을 가득 채운채 귀국한다. 이 노선은 국내에서 옌지를 왕복하는 유일한 항공편으로, 국내 중국 동포들이 대부분 이용하면서 10월말까지 좌석이 모두 매진된 상태다.

옌지공항 측은 최근 현지공항에서 티웨이항공 탑승객을 안내하는 지상조업자 4, 5명에 대해서도 21일간 자가격리토록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주 1회 운항하는 항공편에 대해 현지 지상조업자를 3주간 격리토록 한 것은 국내 확진자 확산세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설 때부터 중국 측에서는 방역과 관련된 얘기가 많았다"며 "12일과 19일 출발예정인 승객들에 대해서는 이 상황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공항에서 유일한 국제선인 대구발 옌지행 항공기는 직항으로 날아가지만, 옌지발 대구행 항공기는 국토부의 지방공항 입국 제한 지침에 따라 대구공항에 착륙해 1시간 대기한 뒤 다시 인천공항에서 모든 탑승객을 내려주는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한 공항 이용객은 "옌지공항에서 방역시설 개선공사를 한다면 출입국자 모두에게 똑같은 조치를 내리는 것이 맞다"며 "중국 입국자는 막고, 출국자는 허용하는 이상한 조치"라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중국 측이 옌지공항 방역시설 개선을 이유로 국내 탑승객을 제한했지만 지상조업자를 21일 격리조치한 것을 보면 국내 코로나19 상황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26일부터는 정상 운항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전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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