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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최재형 향해 "정부가 국민 삶 왜 책임지냐니...대선 왜 나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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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최재형 향해 "정부가 국민 삶 왜 책임지냐니...대선 왜 나왔나"

입력
2021.08.1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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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정부가 국민 삶 책임지나, 북한인가"
하태경 "정부 책임 부인한 최재형, 대선 출마 의아"
이낙연 측 "아연실색, 이게 감사원장직 버린 이유냐"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하태경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고용보험료 납부대상 확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하태경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고용보험료 납부대상 확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하태경 의원은 11일 '국민의 삶을 왜 정부가 책임지느냐'고 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향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신 게 의아스러울 뿐"이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최 전 원장의 발언을 언급하며 "정부가 져야 할 아무 책임도 없다면 최 후보님은 도대체 무엇을 책임지기 위해 대통령 선거에 나오셨나"라고 비판했다.

최 전 원장은 앞서 이날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 강의 도중 "이 정부 목표 중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건 국민 삶을 책임지겠다는 것이다. 위험한 발상"이라며 "국민의 삶을 국민이 책임져야지, 왜 정부가 책임지나. 북한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대선 경선 '실언 레이스'로 만든 최재형"

제20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20호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시즌5'에 강사로 참석, 최재형의 선택과 대통령의 역할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제20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20호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시즌5'에 강사로 참석, 최재형의 선택과 대통령의 역할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하 의원은 이에 "우리가 정부를 비판하는 이유도 정부가 국민의 삶을 책임져야 할 막중한 사명이 있기 때문"이라며 "국민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부정하시는 분이 대선에 나온 게 의아스러울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경선 레이스가 실언 레이스가 되는 것 같아 너무나 안타깝다"고 일갈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 캠프의 배재정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아연실색할 일"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번번이 준비가 안 됐다며 현안에 답도 못 하던 최 전 원장이 웬일로 강하게 소신을 밝혔다"며 "국민을 책임질 수 없다는 자세만은 철저히 준비한 모양이다. 대체 대선에는 왜 나온 것이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온 국민이 고통받는 이 시대에 국민 개개인의 삶을 국민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면 국가는 왜 필요하냐"며 "감사원장직까지 떨쳐버리고 대선 후보를 자처한 이유는 과연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신동근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최 전 원장이 꿈꾸는 세상은 무엇이냐. 최소 정부 또는 무정부주의에 가깝다. 미국 서부 개척시대에나 가능한 사고"라며 "정부의 존재 이유를 모르는 사람이 뭐 하러 대통령이 되려고 저러는지 탐구 대상"이라고 비꼬았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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