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시행된 '택배 쉬는 날' 정례화
CJ대한통운, 롯데, 한진, 로젠, 우체국 동참
13일 주문하면 다음 주 화요일 17일 배송
로켓·쓱·마켓컬리 새벽배송은 '정상운영'
'택배 쉬는 날' 인포그래픽. 국토교통부 제공
내일(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 동안 택배 배송이 잠시 쉬어간다.
휴가를 낼 수 없는 택배 노동자들을 위해 지난해부터 공식 휴무일로 정한 '택배 쉬는 날'에 따른 것이다. 법정 휴일, 연차 등 휴가 제도를 적용받을 수 없는 특수고용노동자들을 위한 휴식이다.
택배 배송은 토요일인 오는 14일부터, 공휴일인 15일을 지나 대체 공휴일인 16일까지 멈춘다. 이에 따라 13일 금요일에 온라인쇼핑몰에서 주문하면 17일, 다음 주 화요일에 배송이 시작된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쇼핑몰에서 주문할 때 배송 예정일을 안내하는 만큼 이를 참고해 주문해야 한다"면서 "식품류를 주문할 때는 좀 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택배산업이 시작된 1992년 이래 28년 만에 처음으로 실시되는 '택배 쉬는 날'을 하루 앞둔 지난해 8월 13일 경기 광주 소재 CJ대한통운 곤지암 광주메가허브 터미널의 택배 분류라인이 텅 비어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이번 '택배 쉬는 날'엔 CJ대한통운과 롯데, 한진, 로젠 등 주요 4개 택배사와 우정사업본부(우체국 택배)가 동참한다. 이들 택배사를 이용하는 편의점 택배도 일부 중단된다. GS25는 15, 16일엔 오토바이퀵인 '포스트퀵'(당일택배)도 운영하지 않는다.
다만 모든 쇼핑몰 배송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자체 배송망을 갖춘 쿠팡의 로켓배송과 SSG닷컴의 쓱배송, 새벽 배송은 그대로 진행된다. 마켓컬리는 충청권과 대구에서 CJ대한통운을 이용해 새벽 배송을 하지만 전담팀이 있어 이 지역에서도 배송은 평소대로 진행된다.
편의점 자체 배송 차량을 이용한 '반값택배' 서비스도 그대로 진행된다.
주요 4개 택배사를 제외한 나머지 택배사는 각사 사정에 맞게 현실을 고려해 개별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지난해 택배업계와 고용노동부는 택배 종사자의 휴식 보장을 위해 8월 14일을 '택배 쉬는 날'로 처음 운영하면서 매년 이런 날을 정례화하는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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