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홈피에는 내정 취소 청원글 올라와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59)씨가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됐다.
13일 경기도의회와 경기관광공사에 따르면 경기도의회는 오는 30일쯤 황 내정자의 인사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도의회의 인사청문 결과보고서가 채택되면 이 지사는 내달 초 황씨를 3년 임기의 사장에 임명하게 된다.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지난해 12월 전임 사장의 사임으로 공석인 상태다.
경기관광공사가 지난달 19일부터 2주간 진행한 사장 공개 모집에는 8명이 지원해 황 내정자를 포함해 3명이 면접을 통과했다. 이후 사장 임명권자인 도지사가 황 내정자를 최종 후보로 지명했다.
황씨 내정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기도민 청원게시판에는 “황씨의 사장 내정을 취소해 달라”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800여 명이 동의했다.
게시자는 "도의 관광을 담당하는 기업의 책임자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경영에 대한 경력이 있어 실적을 보였거나 관광에 대한 전문성이 있어야 하는데 그의 경력사항을 살펴보면 단지 기자 경력만이 전부일 뿐 관광공사를 이끌어나가기 위한 자질은 무엇 하나 확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황 내정자는 최근 CBS 라디오 방송에서 과거 이 지사의 '형수욕설' 논란에 대해 "이해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가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이 지사는 지난달 황 내정자가 운영하는 음식 관련 유튜브 TV 2편에 출연하기도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황씨는 공모절차를 거쳐 사장에 내정된 것으로 이 지사와의 친분 때문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농민신문 기자 출신인 황 내정자는 TV 프로그램 '수요미식회'와 '알쓸신잡' 등에 출연하며 대중에 알려졌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