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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조국, 책이라도 썼으니 살지…본인 목소리 전할 기회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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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조국, 책이라도 썼으니 살지…본인 목소리 전할 기회 생겨"

입력
2021.08.15 10:00
수정
2021.08.1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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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튜브 '알렐리오'서 밝혀
한길사 김언호 대표 "조국 교수 개정판 내겠다 해"

노무현재단이 3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유시민 이사장이 알릴레오 북스 방송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알릴레오 북스 예고 영상에서 발언하는 유 이사장의 모습. 노무현재단 유튜브 캡처

노무현재단이 3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유시민 이사장이 알릴레오 북스 방송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알릴레오 북스 예고 영상에서 발언하는 유 이사장의 모습. 노무현재단 유튜브 캡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집필한 '조국의 시간'과 관련해 "(조 전 장관이) 이 책을 쓰기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약 석 달 만에 재단의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북스'에 출연해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어떻게 (조 전 장관이) 사나"라며 이렇게 말했다.

유 이사장은 "조국 교수가 이 책을 인쇄한 후 나에게 한 권을 보내줬다. (책에는) 내 이야기도 두어 군데 나오는데 거기에 포스트잇을 붙여서 보냈더라"며 "내가 그 책을 받아보면서 첫 번째 든 생각은 '아, 이 책이라도 썼으니 (조 전 장관이) 살지'였다"고 전했다.

이어 "출판 산업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가. 자기 육성을 실어서 책을 통해 시민과 곧바로 만날 수 있다. 책은 몇 천 년 된 올드 미디어인데 여전히 지금도 힘을 갖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라며 "그래서 억울한 사람은 이것이라도 있으니 내 이야기를 남에게 할 수 있는 것이지, 이 길도 없으면 어떻게 살지"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시민들이 미디어를 통해 만난 대부분의 (조 전 장관 관련) 이야기가 초기에는 검찰발(發) 이야기였고, 그 검찰발 정보를 토대로 해서 언론인들이 쏟아낸 비평이었고, 정치적 반대 세력이 쏟아낸 '저주의 언어'가 처음 몇 달을 지배했다"며 "그러면서 전선이 형성되고 서초동 집회가 열리며 다소간 다른 목소리가 들렸지만, 본인의 목소리가 전해질 기회는 없었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는 정보 욕구, 개인적으로 전혀 알지 못해도 미디어로 비치는 모습과 상황만으로도 (조 전 장관이) 충분히 고통스러울 것이라 짐작할 수 있기에 고통받고 있는 사람이 내는 목소리를 들어줘야겠다는 (정서가) 있었다고 본다"며 "그것이 합쳐지며 아주 짧은 기간 내에 폭발적으로 (조국의 시간에 대한) 수요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싶다)"라고 분석했다.


한길사 대표 "우리 사회에 반성적 자료 제공하는 것 같아"

출간을 하루 앞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이 5월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진열돼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출간을 하루 앞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이 5월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진열돼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조국의 시간'은 출간(5월 말) 전부터 6만 부 예약 주문이 쏟아지는 등 두 달 동안 30만 부 이상이 팔리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동아일보 해직기사 출신으로 '조국의 시간'을 펴낸 한길사의 김언호 대표도 이날 방송에 출연해 "처음에는 조국 일가가 하는 것에 대해 동의하지 못하는 게 많았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내가 잘못 봤다는 글이 굉장히 많이 올라왔다"며 "근거 없는 주장들을 제대로 극복해야 하는데 이 책이 우리 사회에 반성적 자료를 제공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조국 교수가 개정판을 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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