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명 이상 시 그룹 '1위' 화성시장 인터뷰
집행 부진 예산은 과감히 축소...재정역량 3위→1위
“화성시가 1위를 달성한 비결은 시정에 적극 참여한 91만 시민들 덕분입니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한국일보가 주최한 2021 전국 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인구 50만 명 이상 16개 도시 가운데 화성시가 2위 수원시를 큰 점수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비결로 시민들의 시정 참여를 꼽았다. 화성시는 재정역량과 행정서비스 부문 평가에서 향후 다시 보기 힘들 정도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서철모 시장은 “취임 후 줄곧 시정의 주인인 시민의 권리를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며 “시민들의 정책결정 참여 및 소통시스템 구축을 통해 행정과 시민 간 신뢰가 두터워졌다”고 설명했다.
대표적 결과물로는 ‘주민참여 숙의제도’가 꼽힌다. 지역 주민 스스로 지역 현안을 해결하자는 목적이 깔려 있다. 실제로 서 시장 취임 후 지역 회의가 62차례 열려 현안 113건을 논의했으며, 987명의 주민이 시정에 참여했다.
서 시장은 “주민참여 숙의제도가 정책 수혜자인 시민과 정책 실행자인 행정이 소통을 통해 집단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민간과 공공이 연계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됐다”며 “소통의 장이 마련되면서 시민과 행정이 신뢰를 형성하게 됐고, 그 결과 주민자치의 토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서 시장은 재정역량이 지난해 3위에서 1위에 올라선 배경에 대해 “최근 3년간 재정운영 현황 분석을 통해 중기 재정전망을 실시했고, 예산 편성 때 재정운용의 효율성을 제고한 게 주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 시장은 대규모 사업의 재정집행률 모니터링에도 상당한 신경을 썼다. 그는 “총 사업비 20억 원 이상의 191개 대규모 투자 사업은 집행 현황 보고회를 수시로 열어 집행률을 꼼꼼하게 들여다봤다”며 “또한 코로나19 등으로 집행이 부진한 예산은 과감하게 축소하고 재편성하는 등 예산을 허투루 쓰지 않도록 한 것이 재정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서 시장은 “코로나19가 사회에 많은 변화를 가져온 만큼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기보다 현재 진행되는 사업이 차질 없이 안정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을 위한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고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모든 행정을 동원해 방역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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