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기지국+배달앱 로그+카드 빅데이터 분석
배달에 최적화된 상권 분석 데이터 제공
KT가 소상공인들에게 필요한 빅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상권 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급성장한 배달 시장에 대응하기 어려운 소상공인들의 현실이 감안된 서비스다.
KT는 17일 가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KT 잘나가게 배달분석’ 서비스를 소개했다. 이 서비스에선 식당·베이커리·카페 등 배달 서비스를 하는 소상공인들에게 가게 주변의 배달 수요 지역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종헌 KT 빅데이터마케팅 세일즈담당 상무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소상공인들은 배달 광고비나 수수료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이에 광고비를 최소화하면서 가장 효과적으로 하는 서비스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개발했다"고 말했다.
KT는 자사의 기지국 정보와 함께 배달 서비스 사용 이력, 건물별 데이터를 결합해 배달 데이터를 구축했다. 이 서비스에선 내 가게 위치를 중심으로 지도에서 가로 세로 500미터 내 배달주문 건수 및 등급, 주문한 사람들의 성·연령·시간대 통계, 주변 가구 수 및 외식업 매출현황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배달 수요가 가장 많은 곳을 찾아 효과적으로 배달 광고를 노출하는 게 가능하다. 또 카드 빅데이터와 연계해 비슷한 상권의 동종 업계의 매출이나 같은 상권 내 타 업종 매출까지 알려줘 현재 매장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게 도와준다.
KT는 빅데이터를 고도화, 보다 세부적인 정보까지 추출하는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출퇴근', '사업', '여행' 등 유동인구를 목적에 따라 나누거나 식사하러 상권을 방문한 인구를 '치킨', '일식', '한식' 등으로 세분화하는 식이다.
이 서비스는 KT가 지난해 말 출시한 빅데이터 상권분석 플랫폼인 ‘KT 잘나가게’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 말 출시된 KT 잘나가게는 매주 1회 상권 데이터를 전송하는 서비스로, 출시 9개월 만에 가입자 5만 명을 확보했다. KT는 이번 배달분석 서비스까지 더하면서 소상공인 전용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예정이다. 9월 소상공인 간편결제 서비스 '제로페이'에 잘나가게가 추가되면서 가입자를 빠르게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향후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한 유료 상품 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 상무는 "앞으로 금융권 및 신용평가사와 개인 신용평가에 점포 신용평가 정보를 반영한 대출 상품을 출시하는 등 소상공인을 위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기존 KT의 통신 서비스와 시너지도 내면서 사업적으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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