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가까이 하락하던 코스피가 기관 순매수에 힘입어 간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치솟던 환율도 소폭 하락하며 안정을 되찾았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15.84포인트(0.5%) 상승한 3,158.93에 마감됐다. 이달 5일부터 8거래일 연속 하락을 거듭하던 지수가 9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외국인들의 '팔자'세는 여전히 이어졌지만, 기관이 매수로 돌아서며 3,150선을 지켜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은 총 4,099억 원을 매수했고, 개인은 1,279억 원을, 외국인은 2,610억 원을 매도했다. 외국인의 경우 7거래일 연속 매도세다.
D램 가격 하락 전망에 한동안 맥을 못 추던 반도체 업종은 이날 희비가 갈렸다. SK하이닉스는 2.46% 오르며 간만에 빨간불을 켰지만, '대장주' 삼성전자는 이날도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0.4% 하락한 7만3,900원에 마감하면서 6거래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2주 만에 주가가 무려 10.86%나 하락한 것이다.
최근 6거래일간 34원이나 급등하며 우려를 샀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8.3원 하락한 1,168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가까스로 안정됐다. 이날 오전 기획재정부에서 "외국인 매도세의 오버 슈팅(일시적 폭등)에 대해 경계하며 지켜볼 것"이라는 메시지가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외환당국은 1,180원을 환율 방어선으로 두고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한때 1,000포인트 선이 무너지며 시장에 충격을 줬던 코스닥은 오후 들어 기관이 순매수세로 돌아서고 외국인이 유입되면서 전날 대비 10.03포인트(0.99%) 상승한 1,021.08을 기록했다. 개인이 2,188억 원을 순매도하는 동안 외국인은 1,808억 원, 기관은 373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네이버 피인수 소식에 한때 예스24 주가가 25% 가까이 폭등했으나, 이후 양측이 이를 부인하면서 주가는 전일 대비 8.31%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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