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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무호흡 검사, 이제 집에서도”… 서울대병원, ‘왓치팻’ 검증

입력
2021.08.18 12:11
수정
2021.08.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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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제공

서울대병원 제공

잠을 자다가 10초 이상 숨을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을 병원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편안하게 검사받을 수 있게 됐다. 기존 병원에서 시행하는 수면 다원 검사와 정확도도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직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가 수면무호흡증 환자 35명을 대상으로 홈 슬립 무호흡 테스트(Home Sleep Apnea Test) 의료기기 ‘왓치팻(Watch-PAT)’을 임상한 결과다.

이에 따라 병원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비대면’으로 수면 다원 검사 수준으로 검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왓치팻은 손목에 착용하는 휴대형 의료기기로 손가락을 통한 혈관 수축을 측정해 수면 중 호흡 장애, 무호흡 및 저호흡, 산소 포화도, 유효한 수면 시간 등의 생체신호를 알아낸다.

김 교수는 “35명의 수면무호흡 환자에게 왓치팻과 병원 내 수면 다원 검사를 병행해 결과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임상적인 일치점을 보였다”며 “특히 정도가 심한 무호흡 환자에게는 정확성이 더 높았다”고 했다.

수면 다원 검사는 침실처럼 꾸며진 검사실에서 각종 생체 신호를 측정하기 위한 센서를 장착한 채 하룻밤을 자면서 검사를 한다. 뇌파, 안전도, 근전도, 호흡, 심전도, 산소 포화도 등 다양한 생체 신호를 취합해 수면의 단계 및 수면 중 무호흡, 저호흡, 움직임 등을 분석한다.

이유진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가 계속 늘어나는 시기에는 병원에서 시행하는 수면 다원 검사가 부담이 될 수 있다”며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증상이 명확하고 비교적 건강한 환자는 집에서 하는 검사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집에서 의료기기를 통해 수면무호흡증 증상을 확인해도 양압기 착용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받으려면 병원에서 다시 수면 다원 검사를 받아야 한다.

김현직(왼쪽) 교수와 이유진 교수.

김현직(왼쪽) 교수와 이유진 교수.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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