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꿈은 아냐... 탈락해도 할 일 많아
아들이 경기도 산하 기관 지원했다 낙방
경기도의 통합 공채, 외부 개입 못하게 해"
더불어민주당 대선예비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자녀가 경기도 산하기관에 입사 시험을 쳤다가 낙방한 뒤 중소기업에 근무 중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18일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아들만 둘이다. 대학 졸업하고, 군대 다녀왔다. 최근에 취업했다"고 말했다. 진행자 최욱이 "경기도에 한 것 아닌가"라고 묻자 "경기도에 시험을 봤는데 떨어졌다"며 "창피해서 말을 안 하려 했다"고 답했다.
이 지사는 아버지가 경기지사여서 역차별을 받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제가 보기에 모르겠다"며 "경기도는 통합 공채를 하기 때문에 개입하는 것이 쉽지 않다. 못 하게 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들이) 꽤 좋은 학교에 성적도 괜찮다"면서도 "(지원하는 곳마다) 다 떨어지더라. (지금은) 5명 다니는 회사에 다닌다"고 했다. "다행인 것은 바르게 자란 것이다. 아빠 찬스 없이. 제가 해줄 사람도 아니고"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대선 탈락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럴 수 있다. 저는 그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을 하는 게 꿈은 아니다. 빨리 퇴장하는 게 뭐가 좋겠느냐"고 답했다.
그는 "운명이고, 총력은 다하는데 결과는 하늘과 민심이 정하는 것"이라며 "가정적 질문이라 하는 얘기다. 개인 인생사로 볼 때 빨리 돼서 빨리 퇴장하는 게 뭐가 좋겠나.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스스로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측은하다"며 "너무 험한 길에 필요하지 않은 고통을 감수한 게 있다. 뭐 하러 저렇게 사나 싶기도 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인생은 언제나 순간순간 선택인데 어려운 선택을 하고 그게 성공적이었을 뿐"이라며 "외길로 오면서 성공은 했지만 너무 위태로웠다. 앞으로도 그럴 것 같아서 언제 쉬나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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