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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중 침몰? 태안 갯벌서 조선 왕실 용머리 모양 장식기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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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중 침몰? 태안 갯벌서 조선 왕실 용머리 모양 장식기와 나왔다

입력
2021.08.19 15:24
수정
2021.08.20 10:5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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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에는 궁궐 등 권위 있는 건축물의 지붕에 제한적으로 취두, 잡상 등 장식기와를 사용했다. 사진은 창경궁 명정문). 문화재청 제공

조선 시대에는 궁궐 등 권위 있는 건축물의 지붕에 제한적으로 취두, 잡상 등 장식기와를 사용했다. 사진은 창경궁 명정문). 문화재청 제공


충남 태안의 갯벌에서 조선 왕실의 용머리 장식기와 등이 발굴됐다.

19일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태안 청포대 해수욕장 갯벌에서 조선 전시 왕실 관련 건축물의 지붕을 상징하는 용머리 모양의 장식 기와 ‘취두’와 갑옷을 입은 사람 모양의 장수상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태안 갯벌에서 발견된 취두. 문화재청 제공

태안 갯벌에서 발견된 취두. 문화재청 제공


발견된 취두는 2008년 화재로 소실되기 전 숭례문에 놓인 취두와 같은 형태와 문양을 지닌 것으로 확인됐다. 장수상은 경복궁이나 회암사지에서 출토된 조선 전기의 장수상과 형태, 문양 표현 방식 등이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장수상은 잡상(지붕 위 네 귀에 덧얹는 짐승 모양의 기와) 중 가장 맨 앞에 배치되는 장식기와를 말한다. 조선 시대에는 궁궐 등 권위 있는 건축물의 지붕에 제한적으로 취두, 잡상 등 장식기와를 사용했다.

태안 갯벌에서 발견된 장수상. 문화재청 제공

태안 갯벌에서 발견된 장수상. 문화재청 제공


이 같은 왕실 전용의 장식기와가 태안 앞바다에서 나온 것은 서울 지역에서 제작된 장식기와를 지방의 왕실 관련 건물에 사용하기 위해 운반하던 중 운반선이 태안 해역에 침몰했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유물들은 오는 31일부터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에서 공개된다.

채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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