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속도 둔화하면서 유통기한 임박
몰도바, 이집트, 베트남? 등에 기부하기도
루마니아가 한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초창기였던 지난해 3월, 한국 정부가 진단 키트와 방호복 등 방역 장비를 루마니아에 지원했던 것에 대한 보답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모더나사의 공급 지연 탓에 백신 부족 현상을 우려했던 한국은 우선 급한 불을 끌 수 있게 됐다.
루마니아 보건부는 19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시된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보건부가 모더나로부터 구매한 백신 중 45만회 접종분을 한국에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루마니아 보건부는 우리 정부의 상황에 따라 백신 수송이 확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마니아 국영 아제르프레스는 루마니아 정부가 유통기한이 임박한 백신을 한국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루마니아는 최근 백신 접종 속도가 둔화하고 있으며 백신의 유통기한 내 접종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고 현지 매체 루마니아인사이더는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루마니아에서 20일 현재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사람들은 총인구의 26.5%이며 2회 접종을 모두 마친 비율은 25.9%다. 루마니아인사이더는 “루마니아는 7월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 10만개를 몰도바와 조지아에 기증했으며 이번달에는 튀니지와 이집트, 알바니아, 베트남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30만개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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