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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민 나몰라라...도망자 아프간 대통령 아들도 美서 호화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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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민 나몰라라...도망자 아프간 대통령 아들도 美서 호화생활

입력
2021.08.23 15:30
수정
2021.08.23 17:30
0 0

아프간 대통령 아들 타렉 가니...14억 주택 소유
미국서 태어나 성장...스탠퍼드·버클리대 수학
英 취재진 아프간 상황 질문엔 거부하며 문 닫아
고급 시계·가죽 제품 매장 다니며 풍족한 생활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의 아들인 타렉 가니의 모습. 국가위기그룹(ICG) 홈페이지 캡처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의 아들인 타렉 가니의 모습. 국가위기그룹(ICG) 홈페이지 캡처

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을 재장악한 탈레반을 피해 1억7,000만 달러(약 1,990억 원)라는 거액의 현금을 들고 아랍에미리트(UAE)로 도피한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의 아들이 미국 워싱턴DC의 고급 주택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가니 대통령의 딸도 미 뉴욕에서 예술가로 활동하며 풍족한 생활을 하고 있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가니 대통령의 아들 타렉 가니(39)는 미 워싱턴DC의 국회의사당 건물에서 불과 1.6km 떨어진 120만 달러(약 14억 원)의 타운하우스를 소유하고 있다.

침실과 욕실이 각각 3개씩 딸려 있는 이 고급 주택은 그가 2018년 95만9,000달러(약 11억 원)에 매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가치가 급상승했다고 데일리메일은 보도했다. 이 지역의 평균 부동산 가격은 전국 상위 7%에 속한다.


타렉 가니와 그의 아내가 매입해 거주하고 있는 미국 워싱턴DC의 타운하우스. 부동산사이트 리얼터닷컴 캡처

타렉 가니와 그의 아내가 매입해 거주하고 있는 미국 워싱턴DC의 타운하우스. 부동산사이트 리얼터닷컴 캡처

타렉 가니는 미국에서 태어나 메릴랜드에서 레바논 태생의 엄마, 누나인 마리암 가니와 함께 살았다. 그는 명문 스탠퍼드대에서 국제안보학을 전공하고, 캘리포니아 버클리대의 하스 경영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스탠퍼드대 재학 당시 1년간 휴학해 아프간 재무장관이었던 아버지의 보좌관으로 일했다. 국제 분쟁 문제를 다루는 국제위기그룹(ICG)의 수석 경제학자로 2년 동안 근무했던 그는, 현재 명문 사립 워싱턴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타렉 가니 부부는 이곳에서 꽤 파워 있는 커플"이라며 "그의 아내인 엘리자베스 피어슨은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의 입법 관련 중책을 맡고 있다"고 전했다.


타렉 가니와 그의 아내가 매입해 거주하고 있는 미국 워싱턴DC의 타운하우스. 부동산사이트 리얼터닷컴 캡처

타렉 가니와 그의 아내가 매입해 거주하고 있는 미국 워싱턴DC의 타운하우스. 부동산사이트 리얼터닷컴 캡처

그러나 그는 정작 취재진이 아프간 상황에 대해 묻자 대답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취채진은 그의 고급 주택을 찾아가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노(NO)"라고 거부하며 현관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그 이후 그는 워싱턴DC에서 가장 핫한 지역 중 하나인 로건 서클 지역에서 여가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파란색 셔츠와 반바지 차림으로 고급 시계와 가죽 제품 매장을 들어갔다. 또 트렌디한 카페의 야외 테이블에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가니 대통령의 딸도 미 브루클린서 호화 생활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의 딸인 마리암 가니의 모습. 마리암 가니 SNS 캡처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의 딸인 마리암 가니의 모습. 마리암 가니 SNS 캡처

앞서 뉴욕포스트는 가니 대통령의 딸 마리암 가니가 미 브루클린의 호화 주택에 거주하며 예술가의 삶을 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대와 맨해튼의 시각예술학교에서 수학한 그는 2018년 버몬트에 있는 사립 베닝턴칼리지의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마리암 가니의 작품은 뉴욕 구겐하임과 뉴욕현대미술관(MOMA), 런던의 테이트 모던 미술관 등에 전시돼 있다고 한다.

뉴욕포스트는 "가니 대통령이 비겁하게 자신의 나라를 버린 지 일주일 후, 그의 두 자녀는 호화롭게 살고 있는 게 밝혀졌다"며 "반면 고국의 여성들은 탈레반의 억압적 통치로 공포에 떨고 있다"고 보도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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