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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국 비하' MBC, 패럴림픽 개막식 어떻게 중계했나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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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국 비하' MBC, 패럴림픽 개막식 어떻게 중계했나 보니

입력
2021.08.25 13:04
수정
2021.08.2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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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24일 2020 도쿄패럴림픽 개막식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단을 소개할 때 내보낸 자료 화면. 체르노빌 핵발전소 사고 사진은 없었다. 방송 캡처

MBC가 24일 2020 도쿄패럴림픽 개막식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단을 소개할 때 내보낸 자료 화면. 체르노빌 핵발전소 사고 사진은 없었다. 방송 캡처


MBC가 지난달 23일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 생중계 때 내보낸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이미지. 방송 캡처

MBC가 지난달 23일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 생중계 때 내보낸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이미지. 방송 캡처

피자(이탈리아)와 연어(노르웨이)는 나오지 않았다. 폭동 사진(아이티)도 흔적을 감췄다. "수영 강국입니다." MBC는 24일 2020 도쿄 패럴림픽 개막식 생중계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단을 이렇게 소개했다. 한 달 전 먼저 열린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 사진을 자료 화면을 내보낸 것과 180도 달라진 중계 방식이다.

비장애인 올림픽과 달리 MBC는 도쿄 패럴림픽 중계에서 예능기를 싹 뺐다. 인터넷 '밈(meme·인터넷상의 재미있는 이미지나 영상)'에 대한 집착도 내려놨다. 논란이 됐던 백신 접종률 표기도 사라졌다. 스포츠와 전혀 상관없는 정보 제공으로 참가국의 경제 격차를 부각한 꼴이 돼 화합이란 올림픽 정신을 헤쳤던 과오를 답습하지 않으려는 조치였다. MBC는 패럴림픽 참가국 소개 자료 화면에 경기와 관련 없는 내용을 최대한 줄이고, 출전 종목과 선수 인원 그리고 2016 리우 올림픽 성적 등을 내보냈다.

MBC가 24일 2020 도쿄패럴림픽 개막식에서 이탈리아 선수단을 소개할 때 내보낸 자료 화면. '피자 사진'은 없었다. 방송 캡처

MBC가 24일 2020 도쿄패럴림픽 개막식에서 이탈리아 선수단을 소개할 때 내보낸 자료 화면. '피자 사진'은 없었다. 방송 캡처


MBC가 지난달 23일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 생중계 때 이탈리아 선수단을 소개하며 내보낸 피자 자료 화면. 방송 캡처

MBC가 지난달 23일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 생중계 때 이탈리아 선수단을 소개하며 내보낸 피자 자료 화면. 방송 캡처

MBC는 패럴림픽에서 각국의 주력 종목과 우수 선수에 집중했다. 아일랜드 선수단을 소개할 땐 육상 남자 100m 4연패에 도전하는 제이슨 스미스 선수를,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나올 땐 패럴림픽 수영에서 금메달 8개를 차지한 막심 베라크사를 조명했다.

MBC를 비롯해 KBS·SBS의 패럴림픽 개막식 중계는 비교적 차분했다는 평가다. 온라인엔 '올림픽 저널리즘이 이제 제 자리를 찾아가는 느낌'(yeo***) 등의 글이 올라왔다.

MBC와 KBS가 각국의 스포츠 정보 전달에 주력했다면, SBS는 영웅 같은 장애인 선수의 스토리에 집중했다. "간암 투병을 하는 이웃집 소년을 돕기 위해 패럴림픽에서 받은 금메달을 경매에 내놓고 그 돈으로 소년을 도운" 선수나 "학교 폭력으로 팔이 부러졌는데 치료가 늦어 장애를 얻었지만 메달을 휩쓴" 선수들의 이야기를 전해 이해를 도왔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52분부터 10시 57분까지 지상파 3사가 중계한 개회식 총시청률은 5.7%로 집계됐다. 방송사별로는 KBS1 3.6%, SBS 1.1%, MBC 1.0% 순이었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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