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테흐스 총장, 30일 안보리 상임이사국 소집 서한
유엔이 아프가니스탄 혼란 상황을 논의하기 위한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 회의를 소집한다.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려는 아프간 민간인과 이를 지원하는 미국 및 동맹국 군인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보이는 자살폭탄테러로 상황이 더욱 긴박해지면서다. 민간인 테러에 대한 유엔의 규탄 목소리도 나왔다.
AFP통신은 26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30일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으로 구성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유엔대사들을 소집하는 공식 초청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은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한 다음날인 지난 16일 마지막으로 회담을 가진 바 있다. AFP통신은 이번 안보리 소집은 영국과 프랑스가 아프간에 대한 유엔 결의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다만 구테흐스 총장은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으로 무엇에 대해 논의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유엔총회는 카불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잇따른 폭탄 테러에 대해 민간인 보호를 강조했다. 볼칸 보즈키르(터키) 제74차 유엔총회 의장은 이날 유엔 출입기자단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민간인 보호와 아프간 국민의 권리와 자유를 보호해야 하며, 특히 여성과 어린이들에 대한 보호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즈키르 의장은 또 “오늘 카불공항 외곽에서 자살폭탄 테러 두 건이 일어났다는 소식은 경악할 만한 일”이라며 “최근 2주일간의 이 괴이한 사태발전은 특히 아프간의 탈출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며 지극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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