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40여개국 본격 출시
사전판매량 92만대, 전작의 9배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3세대 폴더블폰' 2종이 전세계에 본격 출시된다. 일주일의 사전 판매 기간 동안 시장 예상을 웃도는 돌풍을 일으킨 만큼 본선에서도 흥행을 이어갈 거란 기대감이 높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3(이하 갤폴드3)와 갤럭시Z플립3(갤플립3)를 세계 약 40개국에서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4' 시리즈와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2'도 함께 출시한다. 출시국은 한국을 포함해 미국과 캐나다, 영국·프랑스 등 유럽 전역을 포함해 약 40개국이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출시국을 10월까지 130여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가로로 접는 갤폴드3와 세로로 접는 갤플립3는 강화된 내구성, 세련된 디자인, 한층 높아진 완성도 등으로 소비자의 호평을 받고 있다. 신제품은 초기 일주일 동안 총 92만 대가 예약판매됐는데, 이는 올 1월 출시한 갤럭시S21 사전판매량보다 1.8배 많은 수치다.
전작인 갤럭시Z폴드2의 사전 예약 판매량이 8만 대에 그쳤던 걸 고려하면 그야말로 돌풍 수준이란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사전 개통 첫 날인 24일 하루 동안 역대 최다인 27만 대 이상이 개통됐다"며 "폴더블폰 대중화에 다가섰다"고 자평했다.
삼성전자의 3세대 폴더블폰이 본게임에서 얼마나 흥행할지도 관심사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판매량은 약 250만 대 수준이었다. 시장에선 갤폴드·갤플립3의 올해 판매량이 당초 예상(600만~700만 대)을 웃돌 거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신제품이 흥행에 성공한다 해도 여전히 폴더블폰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 남짓에 불과해, 폴더블폰 대중화까진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있다.
올 하반기엔 애플의 아이폰13, 구글의 픽셀6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대거 쏟아진다. 소비자로선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셈이지만, 글로벌 제조사들은 프리미엄 시장을 둘러싸고 피터지는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나온 애플의 아이폰12는 7개월 만에 누적판매량 1억 대를 달성했는데, 시장에선 애플의 차기작이 이를 뛰어넘을 거란 전망까지 나온다. 애플의 아이폰13이 삼성전자 폴더블폰3의 최대 맞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폴더블폰 출하량은 올해 717만 대에서 내년 1,720만 대로 두 배 가까이 뛸 전망이다. 애플의 가세가 예상되는 2023년엔 3,112만 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86%(올해 전망치)로 지금은 압도적 1위다. 다만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미국의 애플과 중국 업체 사이에서 1위 자리가 위태로운 상황인데, 새 폼팩터(기기)를 흥행시켜 확실한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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